"허가 없이 촬영시 장비 파괴"…'북러회담' 블라디보스토크 '안전 경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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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당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지 후보군으로 추정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체류하는 재외국민을 상대로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모스크바 등 각지에서 광범위한 반격을 받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현지에 있는 우리 재외 공관이 재외국민에게 러시아 내 이동을 삼가해달라는 고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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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당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지 후보군으로 추정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체류하는 재외국민을 상대로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모스크바 등 각지에서 광범위한 반격을 받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현지에 있는 우리 재외 공관이 재외국민에게 러시아 내 이동을 삼가해달라는 고지도 했다.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은 8일 홈페이지에 안전 유의 안내문을 내고 "9월10일~13일 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제 8차 동방경제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도착한 곳이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오후 동방경제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해당 안내문에는 주요 행사장을 중심으로 접근 통제, 촬영 제한 등 보안 조치들이 매우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 실렸다.
안내문에는 "당국 검문검색에 대비해 여권, 거주등록증 등 유효한 신분증을 반드시 소지하시기 바란다"며 "주요 행사장, 보안 시설 등 촬영제한구역에서 허가 없이 촬영시 당국에 의해 장비 압수 현장 파기, 체포 등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바,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가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혀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관측이 무성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동방경제포럼에서 두 정상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힌 상태인데 북러 정상회담은 양측이 블라디보스토크 내에서 동방경제포럼 이후 치르거나 다른 도시로 이동해 가질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하 한국 국적자만 포함·외국 국적동포 제외)은 3600여명 규모로 추정된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약 600여명의 우리 국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홈페이지 공지에 대해 "특별한 사건사고 때문에 게시한 것은 아니며 일반적 안전 안내 공지"라고 말했다.
북러 정상회담은 그동안 관측이 무성했던 사상 첫 북러 연합 군사훈련, 북러 양자 간 무기 거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북러 무기거래는 서방 중심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재래식 무기 소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러시아 대사관은 8일 재외국민 신변안전 안내문을 통해 "최근 모스크바를 포함 러시아 내륙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동시다발적 드론 공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8월28일 이후에는 모스크바 동·서부 지역 및 러 북서관구 지역까지 드론 공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9월7일 러 남부관구 볼고그라드주까지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고지했다.
주러시아 대사관은 "러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임을 유념하시어, 러시아에 체류 또는 방문중인 재외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불필요한 여행 및 이동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고 드론 공격 다수 발생 지역 및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군사기지, 군용 비행장 주변 지역 방문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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