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년 출전 정지' 포그바, 도핑 양성 반응…선수 생명 위기

김영훈 기자 2023. 9. 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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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선수 생활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이탈리아 도핑방지위원회(NADO)는 지난달 20일 유벤투스가 우디네세에게 3-0 승리 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포그바가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포그바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발견됐고,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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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한 때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선수 생활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이탈리아 도핑방지위원회(NADO)는 지난달 20일 유벤투스가 우디네세에게 3-0 승리 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포그바가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실을 밝혀냈다.

개막전 포그바는 우디네세전 벤치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이후 지난달 27일 우디네세와 홈 경기, 지난 3일 엠폴리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했다.

이후 포그바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발견됐고,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포그바 측은 해당 사실에 대해 반박했다.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는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를 통해 "반론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어떤 말도 꺼낼 수 없다"며 "포그바는 (도핑 관련) 규정을 어길 생각이 없다. 장담한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하루 빨리 해당 진위 여부에 대해 반론해야 한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3일 이내로 증거를제출해야 한다. 2차 테스트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소속팀 유벤투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포그바가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예방적 차원의 출전 정지 명력을 받았다"며 "다음 절차에 따라 구단은 어떤 조치를 내릴 지 고려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대로 포그바가 도핑 양성이 인정된다면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된다.

포그바는 1993년생으로 올해 30세, 축구 선수로는 보편적으로 전성기에서 조금씩 내려오는 시기다. 만약 최대 4년 징계를 받는다면 30대 중반에나 복귀하게 된다.

폴 포그바 / 사진 = GettyImages 제공


포그바는 엄청난 재능을 인정받은 미드필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에서 성장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2011년 맨유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으나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했고, 2012년 유벤투스으로 이적하며 눈에 띄는 활약으로 단 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적 첫 시즌부터 잠재력을 뽐내더니 두 번째 시즌인 2013-2014시즌부터는 물오른 활약과 함께 4시즌 동안 178경기 34골 3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친정팀인 맨유의 부름을 받았다. 2016년 150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후반부로 가면서는 경기력까지 떨어져 부진했다.

결국 맨유와 재계약을 뒤로한 채 자유계약(FA)으로 다시 유벤투스로 복귀, 지난 시즌 또 다시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만약 포그바가 2차 테스트에서도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는다면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그가 은퇴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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