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97승' 베테랑 끌어내린, 시즌 15호 2루타…'6G 연속 안타' 배지환 돋보였지만, PIT 2연패

박승환 기자 2023. 9. 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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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시즌 15번째 2루타, 타점과 함께 6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배지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5를 유지했다.

최근 배지환의 타격감은 매우 뜨거웠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선보인 후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서 한차례 침묵했으나,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터뜨리는 등 다시 한번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연속 안타를 6경기로 늘렸다.

경기 중반까지의 흐름은 썩 좋지 못했다. 배지환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2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과 맞대결을 펼쳤고,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으로 형성되는 2구째 92마일(약 148.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하지만 타구가 유격수쪽으로 향하면서 땅볼로 경기를 출발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두 번째 타석에서의 결과도 아쉬웠다. 배지환은 1-4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코빈과 맞붙었고,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83.9마일(약 135km)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두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배지환이 침묵을 깬 것은 7회였다. 배지환은 1-6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 7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코빈과 세 번째 맞붙었고, 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배지환은 1B-1S에서 코빈의 3구째 80.2마일(약 129km) 슬라이더를 제대로 잡아당겼고, 우익수 파울 라인쪽 페어 지역으로 빠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이때 2루 주자였던 미겔 안두하는 홈을 파고들었고, 배지환은 2루 베이스에 안착하면서 2루타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초반 배지환을 꽁꽁 묶어내던 메이저리그 통산 '97승(이날 승리 포함)'의 베테랑 코빈은 7회말 수비에서 '일격'을 당한 뒤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둔 가운데 결국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다. 워싱턴은 조던 윔스를 마운드로 올렸고, 피츠버그는 이어지는 1, 2루 찬스에서 후속타 생산에 실패, 배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지는 못했다.

배지환은 2-6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고, 워싱턴의 바뀐 투수 호세 A. 페러와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마쳤다.

워싱턴 내셔널스 CJ 에이브람스./게티이미지코리아
워싱턴 내셔널스 CJ 에이브람스./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연이 닿지는 않았다. 경기 초반의 팽팽한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워싱턴이었다. 워싱턴은 3회초 선두타자 일데마로 바르가스의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CJ 에이브람스가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피츠버그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피츠버그는 3회말 제라드 트리올로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한 점을 쫓는 적시타를 쳐 간격을 좁혔다. 그러자 워싱턴은 4회초 조이 메네시스가 적시타, 루이스 가르시아가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1-4까지 간격을 벌렸다.

흐름을 탄 워싱턴은 6회 도미닉 스미스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달아났고, 7회초 에이브람스가 다시 한번 아치를 그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피츠버그는 7회말 공격에서 배지환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지만, 이어지는 찬스는 물론 8~9회 두 번의 공격에서 추가점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2-6으로 워싱턴에 무릎을 꿇으며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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