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단식 13일 차면 30분도 조사 어려워…검찰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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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에 대해 "단식 13일이면 30분도 조사가 어렵다"며 "검찰이 기싸움을 하자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오늘(1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단식 13일이면 검찰 조사는 불가능하고, 불러서 뭘 조사할 수 있겠냐"며 "검찰도 기싸움을 하자는 건지 이해가 잘 안 간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3시간만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서 김 의원은 "3시간이 아니고 30분도 조사는 어렵다고 본다"며 "검찰청에 3시간 있을 수 있지만 조사를 3시간 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이 대표의 검찰 조사 태도가 비협조적이다'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모든 조사받는 사람은 다 비협조적이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협조, 비협조를 따지는 건 검찰이 해야 할 자세는 아니고, 당연히 비협조적인 피의자를 대상으로 해서 증거를 통해서 죄를 입증하는 게 검찰의 의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
▷ 노은지
– 정치권의 모든 뉴스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뉴스에 묻히고 있는데요. 당 내부에서도 단식을 중단해 달라, 이런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 대표는 단식 중단은 없을 거다, 이런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모시고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민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오늘 가장 핫한 뉴스가 아닐까 싶어요. 이재명 대표가 어제 발표를 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에 검찰에 또 나가겠다고 했는데 건강 상태가 앞서 저희 용심청심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단식이 13일 차여서 건강 상태가 우려가 돼요.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가 걱정이 되거든요.
▶ 김종민
– 저는 단식 13일이면 검찰 조사는 불가능하죠. 서 있기가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대부분. 그래서 검찰이 뭐 이렇게 굳이 수사를 하겠다고 부르는 건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단식 13일째 되는 사람 불러서 뭘 조사할 수 있겠어요? 검찰도 기싸움을 하자는 건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 노은지
– 기싸움으로 보신다, 3시간만 조사를 받겠다, 이런 거에 대해서도 지금 기력이 워낙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는 얘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종민
– 3시간이 아니고 30분도 조사는 어렵다고 봅니다. 검찰청에 3시간 있을 수 있지만 조사를 3시간 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겠어요?
▷ 노은지
– 검찰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일단 단식 중에 조사여서 이 대표의 상황이 이전과는 다르기는 했겠습니다만 조사 내내 진술을 구체적으로 하는 건 거부를 했고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인 답변을 했고 그런 식의 얘기를 했고 조서 사인도 거부를 한 상태다 보니까 검찰은 조사를 받는 태도가 상당히 비협조적이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김종민
– 모든 조사받는 사람이 다 비협조적입니다. 내가 죄가 있고 내가 죄인이라고 만세 부르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 노은지
– 정당한 방어권 행사를 하려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반박 논리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 김종민
– 다 그렇게 하겠죠. 그런데 검찰이 보기에는 비협조적이라고 보겠죠. 죄가 있다고 순순히 자백하는 건 협조하는 거고 내가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건 다 비협조라고 보지 않겠어요? 협조, 비협조를 따지는 건 검찰이 해야 할 자세는 아니고 검찰은 당연히 비협조적인 피의자를 대상으로 해서 증거를 통해서 죄를 입증하는 게 검찰의 임무지. 아니, 당사자가 내가 죄가 있다고 순순히 자백하는 걸 기대하는 검찰은 저는 그게 가능할까요, 그게?
▷ 노은지
– 지금 이 대표 단식이 길어지다 보니까 오늘 검찰 조사를 받다가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을 거라는 우려도 있고 처음에는 비명계 쪽에서는 명분이 없으니까 관두라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김종민
– 일단 단식 10일째 넘어가면서 실제로 건강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고요. 저도 그런 얘기를 말씀을 드렸는데 단식을 중단하시는 게 좋겠다. 왜냐하면 이 단식에 대한 해석이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해석은 해석이고 정치적인 공방 차원에서 있는 해석이니까 그건 그거대로 별도로 하고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기에는 몸 상태가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빨리 단식을 중단하는 게 좋다. 우리 당에서도 의원들이도 같이 싸우자고 부추길 게 아니고 단식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위원들 의견들이 모이고 있는 상태이고요. 이재명 단식을 통해서 하려고 하는 건 저는 안 맞을 것 같고 빨리 다시 몸을 회복해서 당과 국민이 싸우도록 하는 게 우리 임무잖아요.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잘 설득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할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가 지난 성남시장 때 단식을 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때 10일 단식을 했는데 그때 단식을 말렸던 분이 있는데, 저도 전해 들었는데 단식 중단하고 병원을 갔는데 의사가 조금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기에는 안 맞는 몸이다. 그래서 단식을 해서 안 된다,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게 제 추정에는 당뇨가 조금 있어서 그런 거 아닌가.
▷ 노은지
– 지병 때문에.
▶ 김종민
– 저는 그래서 당에서 이걸 정치적으로 보지 말고 이재명 대표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판단했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을 드렸고 많은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친명계 지도부에서도 독려해서 더 힘을 모아서 싸우자, 이렇게 할 건 아니다, 이런 상황으로 보시는 거죠?
▶ 김종민
– 그래서 빨리 이재명 대표가 단식 중단하고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반민주적인 그런 국정에 대해서 강하게 맞서 싸우는 그런 강한 야당의 모습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지난 주말에는 왜 안 오냐는 얘기가 있었던 이낙연 전 대표까지 단식장을 찾았는데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쪽, 여권 쪽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진짜 너무 안 왔을 때 왜 자꾸 안 오냐는 얘기를 들을까 봐 할 수 없이 간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해요. 이낙연 전 대표 어떤 마음으로 갔다고 생각하세요?
▶ 김종민
– 그런데 우리가 병문안을 가거나 아니면 어디 경조사를 갈 때 거기 왜 갔냐? 자꾸 그런 해석을 하는 게 그게 맞는 거예요?
▷ 노은지
– 맞지 않죠.
▶ 김종민
– 상갓집에 사이가 안 좋아도 가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병문안도 그렇게 몸이 안 좋아서 그렇게 어려운 상태에 있으면 당연히 문안 가는 게 사이가 좋건 나쁜 건, 자꾸 그렇게 해석을 하는 게 잘 이해가 안 가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어제 보니까 저녁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갔더라고요. 얼굴 보고 눈물을 흘려서 그게 화제가 됐는데 지금 보면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인사이기는 한데 이후에 갈라지면서 당에 대한 비판도 많이 하기는 했어요. 박지현 위원장 찾아간 모습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종민
– 그냥 찾아간 거죠. 특별히 그런 걸 가지고 자꾸 코멘트 달고 해석할 필요가 없죠
▷ 노은지
– 의원님도 단식장을 방문하셨죠?
▶ 김종민
– 저는 본회의장 계실 때 찾아뵙고 몸에 대한 걱정도 나누고 자꾸 앉아 계시고 이렇게 회의에 앉아 계시고 참석을 해서 단식을 하는 동안은 누워 계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 노은지
– 친명계에서는 단식을 하면서 당내 결속은 된 것 같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봤을 때도 예전에 이 대표의 리더십의 문제를 제기했던 분들의 목소리는 작아진 것 같아요. 당이 실제로 지금 단식하는 상황 때문에 뭔가 그렇게 할 말이 있어도 넘어가는 이런 분위기가 있나요?
▶ 김종민
– 저는 언론이 참 문제라고 보는데, 그러니까 그런 판단 자체가 웃긴 거 아닌가요?
▷ 노은지
– 단식 때문에...
▶ 김종민
– 그러면 단식을 하면 싸워야 합니까? 아니, 당연한 걸 가지고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서 정치는 정치고 또 건강과 단식은 단식이잖아요. 사람의 건강이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거기서 정치를 하니, 안 하니. 무슨 목소리가 나오니, 안 나오니, 이런 걸 따지는 언론이 이해가 안 가요.
▷ 노은지
– 지금 13일 차로 넘어가기는 했습니다만 처음 단식을 선언한 게 취임 1년 되던 날 기자회견을 하면서였고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의 단식 목적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세력, 비토 여론이 있다면 잠재우려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는 건 사실이거든요.
▶ 김종민
– 그런 해석은 단식 끝난 다음에 논쟁해도 되고요. 지금 단식해서 사람이 누워 있는 판국에 그걸 가지고 해석해서 그러면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면 야박하게 공격할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 이 단식해서 누워 있는 사람을 앞에 두고 이 의도가 어떠니, 문제가 뭐니, 이런 얘기들이 정치권에서 오간다는 게 정치 자체가 비정한 정치고 수준 낮은 정치 아닙니까? 단식 끝나고 나서 단식을 왜 했고 성과가 어땠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고 그때 그 토론을 해도 되잖아요. 그때 되면 토론할 시간이 없습니까?
▷ 노은지
– 지금 여당에서 단식하는 이 대표를 찾아가지 않는 거에 대해서, 찾아간 사람이 태영호 의원 단 한 명인데 그것조차 단식에 대한 격려 차원이거나 이렇다기보다 본인에 대한 박영순 의원의 지적을 비판하면서 조치해 달라고 찾아간 거잖아요.
▶ 김종민
– 단식하는 사람한테 민원하러 간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어떻게 보셨어요? 박영순 의원이 항의하다가 끌려나가는 모습이 비쳤는데.
▶ 김종민
– 항의할 게 있으면 하고 카메라를 통해서 하시면 안 되고 저는 그분이 자기가 공격을 받았으니까 억울함이 있겠죠. 그러면 다른 방법으로 그걸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고 하면 되죠. 굳이 단식장 찾아가서 뭔가 뉴스의 초점이 되는 이런 방식은 진정성이 전달이 안 된다.
▷ 노은지
– 오히려 본인의 이슈를 키우려고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
▶ 김종민
– 그렇게 오해받을 수 있죠. 그러니까 그런 방식보다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보고요. 저는 여당이 단식에 대해서 자꾸 공격을 하고 폄하하는 것만 해요. 그러니까 여당도 단식에 대해서 나름대로 자기들이 정치적 평가를 할 수 있죠. 그런데 그 단식 끝나고 해도 돼요. 단식 중에 사람이 13일을 굶으면 사실은 개인적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혼미한 상태고 육체적으로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거든요.
▷ 노은지
– 어제 단식 경험이 있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같은 경우도 장기 괴사 언급을 하시더라고요. 몸적으로, 내부적으로도 힘들 수 있다, 이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김종민
– 그렇죠. 처음에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다 빠지고 그다음에 장기가 괴사되는 단계에 이르는. 그래서 단식이 자칫하면 되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저런 거 감안해서 단식을 놓고 해석을 하든지 한쪽을 부추긴다든지 한쪽에서 폄하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정치적 접근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일단 이재명 대표가 건강을 위해서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고요. 정치권에서도 여기에 대해서 찬이든 반이든 단식에 대해서 이리 저리 자기 정치적인 목적으로 숟가락 얹는 거 하지 말고 기다리고 그리고 여당도 우리가 부부 싸움을 하다가도 한쪽 상대방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부부 싸움을 하더라도 가서 위로도 하고 걱정도 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 지금 이게 원수도 아니고 이렇게 누워 있는 사람 대상으로 해서 거기에 그렇게 야박하게 쏟아 붓고 하는 게 저는 언제 정치가 이렇게 망가졌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예요.
▷ 노은지
– 그런데 이 질문을 제가 대신 드리자면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거든요. 사실 거대 야당 대표의 단식이다 보니까 예전에 야당 입장에서 의석 수가 적어서 우리 힘으로 할 수 없었던 단식과 다르지 않냐고 해서.
▶ 김종민
– 그건 다 맞는 얘기고 할 수 있는 얘기예요. 끝나고 나서 언쟁하면 돼요. 야당 대표라고 해서 13일 굶으면 배가 안 고픕니까? 하나의 인간이에요. 180석이라고 해서 180일 단식해도 괜찮아요? 똑같은 인간이에요. 인간이 밥을 굶고 극한 투쟁을 하고 있고 극한 상태에 있으면 그 상황에 대해서 위로도 하고 중단 요구도 하고 그렇게 해서 달래기도 하고 설득도 하고 그게, 그게 정상적인 거지. 거기다 대고 정치적인 해석을 갖다 대고 유불리를 따지고. 국민들이 그거 좋게 보지 않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저도 제가 정치부 출입하면서 이렇게 협치가 안 되는 여야도 처음 본 것 같은데 이 논란으로 한창 시끄러운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는 밑도 끝도 없는 주장이라고 얘기하는데 지금 김만배 씨 허위 인터뷰 논란을 가지고 배후에 이재명 대표가 있는 거 아니냐, 이 대표가 답을 해야 한다. 단식장에 찾아가서 격려라든지 만류, 이런 걸 한다기보다 이 대표를 향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거든요, 국민의힘이. 의원님이 보시기에 이 사건의 본질은 뭐라고 보세요? 김만배, 신학림의 돈 거래가 나오다 보니까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기는 하거든요.
▶ 김종민
– 저는 우리 정치와 언론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상당히 늪에 빠진 것 같아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거기에 배후가 있었다고 하는 건 어떻게 확인합니까? 사실관계잖아요. 사실관계 조사해야 확인이 되는 거죠. 그러면 그때부터 이게 옳으니, 그르니, 책임이 누구니, 그 논쟁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실관계가 특정이 안 된 사법 문제를 늘 정치의 무대로 갖고 와요. 이건 사법 문제입니다. 사실을 확인해야 해요. 돈을 받은 건 사실이잖아요. 돈을 받았는데 왜 받았느냐? 돈을 받아서 인터뷰를 했거나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돈을 주고받았다. 이런 의심이 되는 거 아닙니까?
이 사실관계를 먼저 확정을 지어야 합니다. 이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다음에 정치적 논쟁을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그러니까 사실이 특정 안 돼 있고 확인이 안 된 걸 정치적으로 끌고 와서 이재명 대표가 연루가 됐다, 안 됐다 이 논쟁을 해 봐야 이재명 대표를 반대하는 사람은 지지할 거고 찬성하는 사람은 반대할 거예요. 이런 정치적인 논쟁만 계속하는 거죠. 그거 말고 정치의 영역은 이런 사법 문제가 아니에요. 사법 문제는 일단 조사를 맡기고 사실이 확인된 다음에 정치에서 논쟁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언제부터 검찰에 고발하고 그거 가지고 계속 싸워요. 그런데 조사를 해봐야 알잖아요. 다 조사를 자기들끼리해 버려. 이거는 이렇게 될 거다. 그래서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온통 정치판이 재판을 다 해버립니다. 국민들이 맨날 여기에 끌려서 이 논쟁에 휩싸여서 우리 채널A도 그렇고 CBS, KBS 맨날 중계방송을 해요.
▷ 노은지
– 정치권에서 벌어진 일이다 보니까.
▶ 김종민
– 뉴스가 맨날 사법 관련된 논쟁이 뉴스거리예요. 그러니까 결론 납니까? 사실관계를 모르는 걸 가지고.
▷ 노은지
– 한참 걸리기도 하고 정치권이 모든 이슈마다 다 수사기관으로 가져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 김종민
– 물어보지 마세요, 언론에서 자꾸. 물어보니까 자꾸 말을 만들어내잖아요. 사실관계도 모르는데.
▷ 노은지
– 언론 때문에 만들어진다?
▶ 김종민
– 서로 언론하고 정치권하고 상부상조 하는 거죠.
▷ 노은지
– 이 부분도 하나 여쭤보고 싶은데요. 오늘 방심위에서 이런 일정이 있습니다.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서 뉴스타파가 녹음 파일을 보도를 했었고 그걸 인용 보도한 매체 70여 곳에 대해서 무더기로 심의를 한다고 해요.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으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민
– 저는 이게 문제가 만약에 이런 기획된, 누가 연관돼 있지 모르지만 기획된 왜곡 조작 보도였다고 하면 돈을 주고 조작 보도를 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 이런 의도였지 않습니까? 상당히 중대한 사건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건에 의도를 가지고 가담한, 연루된 사람도 있을 거고. 모르고 그냥 이런 게 사실인가 보다 하고 잘 모르고 연루된 경우도 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거를 잘 따져 봐야 하니까 이건 조사가 필요한 사안인데 그 조사 과정에서 방심위가 조사를 할 수도 있는데 예단을 가지고 언론이 특히 예를 들어서 그동안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이었다고 해서 그 언론을 탄압하기 위해서 또 언론을 공격하기 위해서 이걸 조사권을 발동한다? 그러면 또 그 자체가 언론 자유를 흔드는 일이 돼버리잖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뉴스타파나 아니면 그걸 보도한 방송이나 이런 점은 있습니다. 저는 그걸 알고 이게 무슨 의도된 공작이라는 걸 알고 보도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요, 저는.
▷ 노은지
– 언론매체 입장에서는요?
▶ 김종민
– 당연하죠. 특종도 아니죠, 보도 하는 거 하나에 자기 언론사 명운을 걸 바보는 아닙니까, 언론사가. 저는 그럴 가능성은 없는데 단지 이런 건 있습니다. 사실관계가 확인이 됐는데 이게 정말로 크로스체크가 됐나, 이게 정말 한번 여러 가지로 사실관계를 한번 따져 봤나, 이런 점에서 언론의 윤리나 책임성, 내부적으로 각자 언론사들이 따져 봐야 합니다. 이런 보도가 여과 없이 선거 앞두고 2, 3일 동안 확산될 수 있었던 데는 당연히 언론사들은 이걸 체크를 해야 하거든요.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그런 검증 과정이 치밀했는지 책임 있게 진행이 됐는지 이런 점에서 언론사 내부가 이거는 큰일이라고 빨간불을 켜고 한번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 노은지
– 일부 매체는 보도 과정에 누락은 인정하고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는 데도 있는 거 보니까.
▶ 김종민
– 빨리 그렇게 해야 해요. 거기서 문제가 확인되고 해결돼야지, 방심위가 됐든 검찰 수사가 됐든 나중에 일입니다. 정말 그 가운데서 알고 의도적으로 가담했다는 혐의가 나오면 검찰로 가는 거죠. 그런데 그전에 이걸 가지고 탄압용으로 검찰이 나서고 방통위도 나서고 이러면 수렁이 됩니다. 언론사 자체에서 저는 아주 냉정하고 아주 엄정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하는 게 저는 꼭 필요하다고 봐요.
▷ 노은지
– 다른 현안도 여쭤보려고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어제 순방 마치고 돌아와서 개각과 관련해서 내정자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일단 의원님도 기사 보니까 아셨겠지만 차기 장관에 거론되는 후보들 이름이 나오고 있잖아요. 국방부는 신원식 의원, 문체부 장관에는 유인촌 대통령 특보, 여가부 장관은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개각을 하라는 건 이재명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했던 요구이기도 한데요. 세 명의 면면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 김종민
– 심각하죠.
▷ 노은지
– 어떤 면에서 심각하다고 보셨어요?
▶ 김종민
–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해본 분이니까 새로운 정치를 하라고 뽑아준 거 아닙니까, 국민들이? 그렇게 해서 찍어준 분들이 많잖아요. 새로운 정치라는 게 거꾸로 가는, 퇴행적 정치를 계속하고 있어요. 유인촌 장관 후보자가 사실이라면 그분은 이명박 정권 때 장관을 했던 분 아니에요?
▷ 노은지
– 한 번 장관하셨죠.
▶ 김종민
– 그러니까 지금 15년 전에 했던 분을 다시 소환할 정도로 대한민국이 그렇게 과거로 가야 하는지, 인재가 없는지, 잘 모르겠고요. 저는 인사는 15년 전 이명박 정권 때로 가는지 몰라도 국정을 대하는 국정 운영의 방식이나 태도, 국민과 민심을 대하는, 야당을 대하는 태도는 저는 전두환 정권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독재의 길을 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자기하고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으면 의견이 다르면 설득을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내 생각이 맞는 것 같으니까 내 생각을 들어봐라. 대화하고 소통하고 설득해야 해요. 그런데 나랑 의견이 다르면 반국가 세력이라는 거예요, 공산 세력이라는 거예요. 이거는 전두환 시대 때 하던 거예요. 이거는 역대 모든 나라의 독재자들이 가던 길입니다. 자기하고 의견 다른 사람을 반국가, 공산세력, 이렇게 몰고 가는 색깔론, 이 색깔론을 다시 들고 나온 걸 보고 내가 이 정권이 상당히 심각하다. 독재의 길로 가는 겁니다. 이거 빨리 중단해야 해요.
이 정권의 행태 중에서 심각하다고 보는 게 이런 문제. 그다음에 홍범도 장군 보세요. 홍범도 장군이 일제 강점기 때 소련 공산당에 가입을 했어요. 그때 왜 가입을 했겠어요? 공산당이 좋아서 가입한 게 아니라 정말로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때 공산주의 세력이 일본 제국주의하고 맞서 싸우는 세력이었으니까 거기에 가담한 거 아니겠어요? 그 다음에 이분이 정말로 공산주의가 좋아서 공산주의 사회를 또 폭력 혁명을 실현하기 위해서 뭘 했다, 그런 게 없잖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그분 마음속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그분이 독립 운동을 위해서 소련 공산당에 가입해서 독립 활동을 도왔다면 그거는 공산당이라고 우리가 보지 말고 독립군이라고 봐야 해요.
그래서 저는 이 점에 대해서도 이걸 다시 독립군이 아니라 공산당이다. 흉상을 옮기느니 이런 식으로 하는 건 부관참시거든요. 이런 식의 독재적인 길로 가는 거거든요, 이게. 채 상병 죽음만 해도 깜짝 놀랐어요. 저 국방부 장관도 그것 때문에 인사한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 다 결재를 해서 끝난 거예요. 장관이 누가 있습니까? 용산 비서관도 안 돼요. 대통령 말고 장관의 결재를 바꿀 수 없어요. 대통령이 대노해서 화가 나서 바꿨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이건 정말.
▷ 노은지
– 대통령실은 관련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죠.
▶ 김종민
– 그렇게 나오고 있잖아요. 조사를 해봐야 할 사안인데 이게 사실이라면 이건는 아주 심각한 사건입니다.
▷ 노은지
- 국방부 장관은 교체를 할 게 아니라 탄핵을 한다고 하니까 민주당 얘기대로 2탄핵감이라고 보시는 거죠?
▶ 김종민
– 국방부 장관을 떠나서 국방부 장관도 사실은 대통령이 시켜서 한 거 아닌가. 그런 의심을 받고 있잖아요. 저는 누가 이 국방부 장관이 이런 범법을 하게 됐는지, 군사법원법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사망 사건은 군에서 못 다루게 돼 있습니다. 민간으로 넘기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이거를 국방부 장관이 지휘를 해버린 거예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거는 불법이거든요. 이 불법을 누가 지시했느냐? 이걸 따져 봐야지, 국방부 장관이 책임 있다, 없다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김종민 의원 얘기까지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종민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들어가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곧바로 김진의 돌직구 쇼가 이어지니까 많은 시청 바랍니다.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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