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대출 연체율 2.17%..증권사 17%로 '시한폭탄' 우려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2.17%로 지난해 말 대비 1%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은 17.28%로 치솟아 부실 규모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1조원 규모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가동한다.
금융권 PF대출 총 잔액은 6월말 기준 133조1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1조5000억원이 늘었다. 2022년 말(130조3000억원) 대비로는 3조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위는 이날 업권별 연체율과 대출 규모도 공개했다. PF 대출 부실 우려가 가장 큰 증권사는 6월말 기준으로 연체율이 17.28%로 치솟았다. 증권사 연체율은 2021년 말 3.17%에 불과했으나 2022년 말에는 10.38% 상승했다. 지난 3월 말 15.88%로 재차 오른뒤 6월 기준으로는 추가로 1.40%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 PF 대출 잔액은 6월말 기준 5조5000억원에 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러나 "증권사 연체율은 1분기 대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으며 연체대출 규모가 9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78조2000억원 대비 1.2%에 불과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6월말 기준 4.61%로 금융권 평균 대비 2배 높았다. 2021년 말 1.22%에 불과했던 연체율이 2022년 말 2.05%로 올랐고 이어 지난 3월말에는 4.07%로 치솟았다. 저축은행 PF 대출 잔액은 10조원이다.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6월말 기준 1.12%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말 0.09%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출 잔액은 4조8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약 3000억원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낮은 은행권은 6월말 기준 0.23%를 기록했다. 다만 2022년 말 0.01%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PF 대출 잔액은 43조1000억원이다. 보험사 연체율은 6월말 기준 0.73%, 대출 잔액은 43조7000억원에 달한다. 전 업권 통틀어 보험사 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 연체율은 6월말 기준 3.89%로 3월말 4.20% 대비로는 0.31%포인트 떨어졌다. 대출 잔액은 26조원에 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 지속, 공사원가 및 안전비용 상승 요인 등으로 부동산 PF 시장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관리가 필요하다"며 "대주단·시행사·시공사 등 PF 사업장 이해관계인들이 우선적으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 진행단계별로는 브릿지론이 144개로 전체 협약 중 77.0%를 차지해 본PF 대비 이해관계자 간 조정 필요성이 큰 브릿지론에 PF 대주단 협약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4개(경기 44개, 서울 24개, 인천 16개), 지방 103개에 협약이 적용됐다. 용도별로는주거시설(114개) 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산업시설, 업무시설, 기타시설, 숙박시설 등 다양한 사업장에 적용 중이다.
정부는 9월 중에 1조원 규모의 한국자산관리공사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가동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제고와 이를 전제로 한 신규자금(New Money) 투입이 부동산 PF 시장의 정상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에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기관 및 금융업권과 긴밀히 협의해 이달 말 정부합동 주택공급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하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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