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should be the goal of our education? (KOR)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의 40대 여교사가 또 극단선택을 했다.
학부모의 악성민원과 이로 인한 경찰 조사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한다.
해당 학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은 댓글 등 비난이 잇따르자 문을 닫았다.
지난 7월 서이초 교사의 극단선택 이후 서울 양천, 경기도 용인, 충북 청주, 전북 군산 등 각지에서 교사의 사망사례가 계속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nother teacher has ended her life. The elementary school teacher in her 40s in Daejon had reportedly been under great stress due to malicious charges brought by a student’s parents and police interrogations. The parents had to close the restaurant they ran due to a bombardment of online criticism. Since the suicide of a young teacher at Seo 2 Elementary School in Seoul in July, a series of deaths of teachers have been reported across the country.
Kim Hieora, who rose to stardom from the hit Netflix drama “The Glory,” is under fire for her real-life bullying during her schooldays. Candidates to head the Korea Communications Commission and the National Investigation Headquarters were also grilled for their sons’ bullying history. The government has implemented numerous measures to stop school violence since the 2000s, but school bullying has only got more violent and cunning.
Schools have descended into mayhem. They are ruled by hyper-competition, as sending students to good colleges is their sole goal and selfish parents only think of the benefits to their own kids. Parents do not tolerate even a touch on the hair of their precious children who are trained to get into a top university from kindergarten.
The children grow up with willful neglect of teachers’ authority and school violence without any sense of responsibility. Schools have sunk into an anomie state in the void of order and rules. This is not an issue just for teachers and students. Today’s schools are a microcosm of Korean society, which has failed to mature mentally despite the country’s economic expansion.
The vulgarity of politics where bickering overrides dialogue, the unceasingly domineering ways of the social elites, and their Mammonist pursuits have seeped into schools. Our future is dark when children groomed under such environments become adults. If we do not change now, the schools will become more unruly and violent.
As schools breed the future of community, they must teach the core values and philosophy of the country. Schools of developed societies do not just focus on building academic capabilities, but also on teaching the virtues of citizens. They teach students respect, compassion, tolerance and cooperation so that children can grow up to become good members of society.
The Dexter Gate of Harvard University has an inscription, “Enter to grow in wisdom,” on one side of its crest and the motto, “Depart to Serve Better Thy Country and Thy Kind,” on the other. Schools are not just a place to learn knowledge, but a venue to build the virtues of society after leaving school. “What should be the goal of our education?” is a question not just for teachers, schools and the education ministry, but for our entire society.
위기의 학교, 암울한 우리 공동체의 미래
교권침해·학교폭력은 책임·의무가 실종된 방종 때문국민이 함께 시민적 덕성·역량 키우는 학교 만들어야
대전의 40대 여교사가 또 극단선택을 했다. 학부모의 악성민원과 이로 인한 경찰 조사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한다. 해당 학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은 댓글 등 비난이 잇따르자 문을 닫았다. 지난 7월 서이초 교사의 극단선택 이후 서울 양천, 경기도 용인, 충북 청주, 전북 군산 등 각지에서 교사의 사망사례가 계속된다.
한편에선 배우 김히어라의 ‘일진’ 논란이 뜨거운 이슈다. 그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다룬 드라마 ‘더글로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앞서 정치권에선 방송통신위원장과 전 국가수사본부장 아들의 학폭논란이 이슈였다. 2000년대 이후 정부가 수십번의 학교폭력 대책을 내놨지만 근절은커녕 수법만 더욱 교묘해져 간다.
지금 학교는 약육강식의 무질서 공간이다. 학교를 종횡하는 논리는 오직 입시만 복음처럼 여기는 치열한 경쟁주의와 자식만이 전부인 부모들의 ‘내 새끼 지상주의’뿐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것이 대학입시로 귀결되고, 모자란 학업은 사교육으로 채울 테니 ‘금쪽같은 내 새끼’는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들이 팽배해 왔다.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모두 방임적 권리만 강조하고 책임과 의무가 실종된 현실에서 자라났다. 질서와 규율이 무너지니 학교는 아노미 상태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단지 교사와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가 어른을 닮듯 학교는 사회를 반영한다. 고도의 압축성장을 거치며 외형적으론 커졌지만 정신적으론 성숙하지 못한 한국사회의 축소판이 학교다.
대화는커녕 악다구니만 쓰는 정치권의 저질적인 행태, 끊이지 않는 사회 지도층의 갑질과 내로남불, 물질만이 성공의 잣대인 천박한 배금주의가 스며들어 학교를 괴물로 만든다. 이런 모습만 보고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그 미래는 더욱 암울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꾸지 않는다면 더많은 학교폭력과 더 심각한 교권침해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학교는 공동체의 미래이기 때문에 국민의 가치와 철학 중 정수만을 꼽아 학교과정에 담는다. 선진국의 교육철학이 단순히 학업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만 있지 않고, 시민적 덕성을 함양하는 데 더 집중하는 이유다. 선진국 학교일수록 올바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관용과 협업의 역량을 기르는 데 큰 힘을 쏟는다.
하버드대의 덱스터게이트엔 학교로 들어올 때는 “교정에선 지혜를 키우고” 밖으로 나갈 때는 “더 나은 인류·사회를 위해 봉사하라”고 쓰여 있다. 학교에서 배울 것은 지식뿐이 아니며, 졸업 후에 할 일 역시 일신의 양명만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금 우리교육의 목표는 과연 무엇인가. 교사와 학교, 교육부만이 아니라 시민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 대안을 찾아내야 할 문제다.
Copyright © 코리아중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EWS IN FOCUS] ‘Korean-style’ AI photos become social media hit, create ID headache
- Korea launches bid to host Invictus Games in 2029
- Korea face Saudi Arabia as Klinsmann criticism grows
- Louis Vuitton faces odor uproar over foul-smelling $2,000 bag
- BTS’ V breaks K-pop record with sales of first solo album
- [WHY] Why do young people keep flocking to overcrowded Seoul?
- MLD Entertainment to launch another Filipino boy band
- Kim to meet with Putin in first overseas trip since 2019
- Gov't triples compensation for Covid-19 vaccine deaths to 30 million won
- Seoul to push for visit by Chinese President Xi Jin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