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ing on China’s own (KOR)

2023. 9. 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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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탄일성(兩彈一星). 두 개의 탄(彈)과 하나의 별(星)이라는 뜻이다.

핵무기가 필요했고, 그래서 시작한 게 핵개발 프로젝트 '양탄일성'이었다.

또다시 양탄일성 프로젝트가 시작된 걸까.

그들의 뒷마당에서는 지금 이 시각에도 양탄일성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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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wo Bombs, One Satellite” project is still in progress. No one knows when and how its results will emerge.

HAN WOO-DUKThe author is a senior reporter of the China Lab. “Two Bombs, One Satellite” refers to the atomic bomb, hydrogen bomb and a satellite. The term was coined in the 1960s. At the time, Mao Zedong’s China was isolated. The United States had been an enemy since shortly after the Korean War, and the Soviet Union grew distant due to ideological disputes.

Chairman Mao had to survive the threats from both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It needed nuclear weapons and launched a project titled, “Two Bombs, One Satellite.” China succeeded in developing an atomic bomb in 1964 and a hydrogen bomb in 1967, and launching a satellite in 1970. This was the outcome of self-reliant efforts in its backyard, avoiding the eyes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Has the clandestine “Two Bombs, One Satellite” project begun again? This is what came into my mind watching the ongoing controversy over the Huawei 5G phone. The key is how China has gotten through U.S. sanctions and secured 7-nano chips. It has avoided the eyes of the U.S. and achieved it on its own.

President Xi Jinping’s China follows Chairman Mao’s national secrecy. In March 2023, China reshuffled its state organizations and established a new Central Science and Technology Commission under the Communist Party of China (CPC). The organization takes charge of strategic planning and policymaking on science and technology. Instead, the existing National Science, Technology and Education Leading Group in the government was abolished. The CPC will take the lead in the country’s high-tech war with the United States.

How the Central Science and Technology Commission operates is completely veiled. There was only an announcement that a meeting was held once on July 10. It is not known what the meeting was about, who attended, or where it was held.

The United States has no idea what technologies China is developing. It is also unclear whether technologies are used for military purposes. Therefore, the United States cannot sanction or obstruct what China is developing. The United States could easily get backstabbed, as with the case of Huawei’s 5G phone. China is excited about a “self-reliant victory.” That’s certainly an embarrassment for the United States because China managed to find a loophole in the tight blockade.

President Xi declared a “New Type of Big Country System” in science and technology. It is a Mao-style national support system in which the state mobilizes all its resources. The only difference is that it now takes “market demand” into account. AI, quantum computers, semiconductors, high-tech equipment manufacturing and new materials have been selected as core technologies to develope within the framework of the new-type system.

The “Two Bombs, One Satellite” project is still in progress. No one knows when and how its results will emerge. It’s even scarier as no one can tell.

두 개의 탄〈彈〉과 하나의 별〈星〉한우덕 차이나랩 선임기자

양탄일성(兩彈一星). 두 개의 탄(彈)과 하나의 별(星)이라는 뜻이다.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그리고 인공위성을 뜻하는 중국어다. 단어가 만들어진 건 1960년대다.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의 중국은 고립돼 있었다. 미국은 한국전쟁을 막 끝낸 적(敵)이었고, 소련은 이념분쟁으로 멀어져 있었다.

마오는 미∙소 양국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했다. 핵무기가 필요했고, 그래서 시작한 게 핵개발 프로젝트 '양탄일성'이었다. 중국은 성공했다. 1964년 원자폭탄, 1967년 수소폭탄, 그리고 1970년에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미국과 소련의 눈을 피해 뒷마당에서 이뤄낸 자력갱생의 결과물이다.

또다시 양탄일성 프로젝트가 시작된 걸까. 현재 논란이 되는 '화웨이 5G폰 사태'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핵심은 어떻게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뚫고 7나노급 칩을 확보했느냐는 것이다. 미국의 눈을 피해 자력으로 말이다.

시진핑(習近平)의 중국은 마오의 국가 비밀주의를 답습한다. 중국은 올 3월 국가 조직을 개편하면서 당 산하에 중앙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했다. 과학기술에 관한 전략기획과 정책수립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행정부에 있던 기존 국가과학기술영도소조는 폐지됐다. 당이 전면에 나서 미국과의 첨단기술 전쟁을 지휘하겠다는 것이다.

중앙과학기술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난 7월 10일 회의가 한번 열렸다는 발표만 있었다. 그 회의조차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참석했는지, 어디서 열렸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이 어떤 기술을 개발하는지 알 수 없다. 군사분야 전용여부도 모른다. 그러니 제재를 가할 수도, 방해할 수도 없다. 멍하니 있다가 뒤통수 맞기 십상이다. 화웨이의 이번 '5G폰' 사태가 바로 그 꼴이다. 중국은 '자력갱생의 승리'라고 흥분한다. 미국으로선 에워싸고, 옥죄고 철통같이 막아도 뚫렸으니 난감하다.

시진핑은 과학기술 분야 '신형거국체제'를 선언했다. 국가가 나서 자원을 총동원하는 마오식 국가지원 체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시장의 수요'를 고려한다는 것뿐이다.(‘신형’이란 말을 붙인 이유다) 핵심기술로 선정한 AI, 양자컴퓨터, 반도체, 첨단장비 제조, 신소재 등이 모두 신형거국체제의 틀 안에서 개발된다.

그들의 뒷마당에서는 지금 이 시각에도 양탄일성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 결과물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또 튀어나올지 모른다. 알 수 없으니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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