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벌레’ 마르티네스 “PBA 온 뒤 연습량 4배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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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서 8시간, 연습량을 4배 늘렸다."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통산 4승을 달성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의 신들린 듯한 샷 감각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프레데리크 쿠드롱(7회)에 이어 피비에이 최다 우승자가 된 마르티네스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 요인 중 하나를 연습량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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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모리 “자신감 얻었다”
“2시간에서 8시간, 연습량을 4배 늘렸다.”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통산 4승을 달성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의 신들린 듯한 샷 감각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마르티네스는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의 기대주 모리 유스케를 상대로 4-3(8:15 15:3 15:8 9:15 9:15 15:12 11:0)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1억원.
마르티네스는 이날 5세트까지 2-3으로 밀렸고, 6세트 한때 5:11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모리가 12점에서 멈춰있는 사이 쏜살같이 내달려 3-3 동점을 일궈냈고, 추진력을 바탕으로 7세트 상대를 0점으로 묶으며 경기를 마감했다.
모리는 “4강전까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앞서지 않았지만, 결승전에서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는데, 이런 열망이 6세트 매듭을 지을 수 있는 고비에서 실수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르티네스는 “6세트 지고 있을 때 내게 올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기회가 온다면 4~5득점을 한 번에 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어떻게 수비할지도 생각했다. 그 순간에 최대한 집중했다”고 승부처를 되돌아봤다.
이날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을 비롯해 선수단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은 마르티네스는 우승컵을 차지하는 순간 관중석을 향해 감사의 뜻을 표해, 동료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는 것을 알렸다.
프레데리크 쿠드롱(7회)에 이어 피비에이 최다 우승자가 된 마르티네스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 요인 중 하나를 연습량으로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단순히 2시간 연습을 했는데, PBA로 온 이후에는 4배인 8시간을 연습했다. 또 심리학 책도 읽으면서 좋은 당구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초특급 선수들과의 훈련도 좋은 성적의 배경이다. 그는 “하비에르 팔라존, 안토니오 몬테스, 다니엘 산체스 등 스페인 선수들과 매주 연습을 같이 한다. 훌륭한 선수들과 연습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고, 이런 연습시간이 나를 성장시킨다”고 밝혔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가볍게 만들면서 이날 하루에만 4강, 결승전 두 차례 경기에서 풀세트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그는 “요즘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겨 하고 있다. 이 운동을 하면 할 때마다 기분이 좋고, 당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웃음). 현실적으로는 한 번 정도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일본 선수 최초로 피비에이 우승컵에 도전한 모리는 종전 최고 성적(32강)의 벽을 뚫고 결승까지 진출했고, 결승전 패배 뒤 마르티네스와 포옹하며 그의 우승을 축하해주었다. 모리는 “포기할 생각도 있었지만,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 상은 128강전서 김종원을 상대로 애버리지 2.813를 기록한 스페인의 이반 마요르가 수상했다.
한편 시즌 개인전 4차 투어를 마무리한 PBA는 14일부터 팀리그 3라운드를 이어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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