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쇼크에도 키즈제품 판매 증가”… 건강기능식품 유모차 ‘불티’
골드키즈 자녀 위한 프리미엄 키 성장 건기식 인기…패션도 명품, 유모차는 최고급 신상만 찾아
소비자들 “실용성과 ‘있어빌리티’ 동시 만족 위해 자녀에 대한 투자 아끼지 않아”
최근 유통 시장에서 고물가, 저출산 쇼크에도 더 귀해진 자녀들을 위한 프리미엄 키즈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역설이 펼쳐지고 있다. 아이가 있는 가구에서 생활 필수재로 바뀌어 버린 건강기능식품이나 명품 의류, 유모차 등 럭셔리 소비 분야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는 것. 이른바 ‘펜트업’(외부 요인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효과로 불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전년대비 4.4%나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합계 출산율도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0.78명으로 OECD 회원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저출산 추세에서 강남 지역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치아 교정, 드림렌즈와 더불어 어린이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 ‘3종 세트‘마저 의료계와 맘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확산하며 유행하고 있다.
한 아이에게 8명의 어른이 지갑을 연다는 ’에잇 포켓‘에서 주변 지인까지 더해진 ’텐 포켓‘으로 트렌드가 확장되며 육아 시장에서도 이에 맞먹는 프리미엄급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내 아이에게 최고만 해주고 싶은 어른들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과 명품 키즈 패션, 유명 유모차 등이 이에 해당한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보타니스타에 따르면, 고객들의 프리미엄 제품 위주 구매패턴이 확대되면서 어린이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 ’키클래오042‘ 제품의 8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특히, 한 번에 대용량으로 구매하면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에 6개월분이나 12개월(1년)분 패키지를 일괄 구매하는 고객들의 비중이 30%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상반기에 조사된 키즈 명품 수입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이 30%에 이르러, 골드키즈를 위한 명품 및 수입의류 브랜드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수입 아동복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 넘게 오르면서 올해 5월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 명품 브랜드인 톰브라운의 키즈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프리미엄 유모차 부가부코리아의 백화점 유통을 맡고 있는 ’에뜨와‘는 지난해 ’부가부‘로만 연간 13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4월까지 전년 대비 10.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에 인수된 노르웨이 프리미엄 유모차를 판매하는 한국법인 스토케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도 2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초저출산 시대 추세 가운데에서도 지난 3년간 스토케코리아 매출은 연평균 38% 증가했다.
이같은 고가 브랜드의 인기는 ‘골드키즈(Gold Kids: 외동 자녀를 공주, 왕자처럼 키운다)’ 문화의 확산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이들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꼭 필요한 생필품으로 인식되는 유모차는, 큰 값을 지불하고서라도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되었거나 유명 브랜드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녀를 위해 큰 목돈을 투자하는 것도 마다치 않는 부모들의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있어빌리티‘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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