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만 온다면 4,5득점 한 번에 낼 자신이 있었죠"

권수연 기자 2023. 9. 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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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통산 4승 위업을 달성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위기의 순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지난 11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모리 유스케(일본)를 세트스코어 4-3(8-15, 15-3, 15-8, 9-15, 9-15, 15-12, 1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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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마르티네스,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PBA 통산 4승 위업을 달성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위기의 순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지난 11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모리 유스케(일본)를 세트스코어 4-3(8-15, 15-3, 15-8, 9-15, 9-15, 15-12, 1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이 날 1세트를 모리에게 내주고 4,5세트까지 뺏기며 패배까지 한 세트를 남겨둔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6세트부터 집중력을 되살려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갔고, 마침내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2019-20시즌 PBA 원년시즌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해당 시즌에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기록을 시작으로 21-22시즌 TS샴푸 챔피언십 우승, 22-23시즌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22-23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준우승 등 해마다 굵직한 성적을 내며 매 투어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이번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도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며 다시 한번 PBA 외인 성공신화를 입증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마르티네스는 "오늘 두 번의 경기가 모두 어려웠고, 풀세트라 매우 피곤하다"며 "모리 선수가 경기를 너무 잘해서 힘들었지만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 PBA

이 날 6세트, 그는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5-11까지 밀려나며 좀처럼 구실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침착하게 기회를 노렸다. 마르티네스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저에게 다가올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기회가 온다면 4~5득점을 한번에 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어떻게 수비할지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1991년 생의 마르티네스는 프로당구 데뷔 전까지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으나, PBA에 입성한 후 스페인 성공 신화를 써내리며 모국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롤모델이 되고있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이전에는 단순히 2시간 연습을 했었는데, PBA로 온 이후에는 4배인 8시간을 연습했다. 또 심리학 책도 읽으면서 좋은 당구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페인 선수들의 호성적에 대해서도 "팔라존(휴온스), 몬테스(NH농협카드), 산체스(에스와이) 등 스페인 선수들과 함께 연습을 하는데 이 부분이 저를 성장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우승까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의 성적은 원년 시즌 이후나 우승 직후에 다소 업다운을 맞이한 경향이 컸다. 특히 20-21시즌에는 예선을 통과한 적이 단 한 번 뿐이었고, 22-23시즌에도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연속 세 번이나 예선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그는 "모든 선수들이 기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직전시즌 8강에 두 번 올랐고, 월드챔피언십 결승에도 진출했다. 팀리그와 투어를 함께 소화하는데 컨디션 관리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향후 목표를 묻자 그는 반쯤 농담 섞인 말로 "남아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웃음지은 뒤, "현실적으로는 한 번 정도 우승하고 싶다"고 기분좋은 소감을 남겼다.

한편, 시즌 네 번째 투어를 마친 프로당구 PBA는 오는 14일부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3-24' 3라운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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