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첫승 도전' 테니스대표팀 "피 나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스페인, 세르비아, 체코와 한 조
12일 밤 10시 세르비아와 첫 경기

데이비스컵에 출전하는 한국 테니스 대표팀.(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 나서는 한국 테니스 대표팀이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준 감독(건국대)과 임용규 코치가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C조 세르비아와 1차전을 치른다.

권순우(112위‧당진시청)와 홍성찬(194위·세종시청), 정윤성(144위·의정부시청), 남지성(복식 126위·세종시청), 송민규(복식 185위·KDB산업은행)로 팀을 꾸린 한국은 스페인, 세르비아, 체코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펼쳐지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최초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행에 성공한 대표팀의 최우선 목표는 '첫승'이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에서 캐나다(1-2 패), 세르비아(1-2 패), 스페인(0-3 패)에 3연패 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영준 감독은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경험했던 발렌시아에서 다시 대회를 하게 돼 친근함도 있고 적응하는데 도움도 많이 됐다. 특히 2년 연속 본선에 왔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대회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는 권순우다. 권순우가 나서는 단식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첫승을 바라볼 수 있다.

권순우.(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지난해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펠릭스-오제알리아심(14위·캐나다)을 잡고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상대로 선전해 박수를 받은 권순우는 "작년에 좋은 추억과 경험들이 있어서 올해도 어떤 상대와 하든 자신 있다. 좋은 경기 보여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12일 밤 세르비아전을 시작으로 14일 체코, 17일 스페인을 차례로 만난다. 한국은 단식에 권순우와 홍성찬이 나서고 복식엔 송민규, 남지성이 짝을 이뤄 출전한다.

김영준 감독은 "작년에도 해봤지만 끝나봐야 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소 약한 체코를 겨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페인도) 알카라스가 빠졌기 때문에 그런 변수를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주장 송민규는 "동생들이 자발적으로 먼저 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있어서 형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함께하고 있는 멤버들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거나 불편한 점이 전혀 없고 각자 위치에서 응원하고 있다. 그게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팀워크를 강점으로 꼽았다.

일단 첫 경기 세르비아전을 잘 치러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 세르비아를 상대로 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US오픈을 제패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한국전에 결장하는 것도 호재다.

복식 멤버 남지성은 "작년에도 강한 상대들이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왔었고 누구든 복식은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긴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왔고 자신감도 있는 상태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감독은 "한국에서는 늦은 밤에 경기가 열리겠지만 선수들이 피나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