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위원장 평양 출발 사진 공개 “군부실세 수행”
[앵커]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평양 출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수행단에 북한 군부 실세들이 동행한 것으로 보여 북-러 간 불법 무기 거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정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붉은 카펫 위를 걸으며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김 위원장 뒤로는 짙은 녹색의 열차가 대기 중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늘(12일) 러시아 방문 길에 오른 평양 출발 환송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그제(10일) 오후 러시아 방문을 위해 평양에서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차역에서는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를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김 위원장을 환송했고, 취재진 사이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수행단도 눈에 띕니다.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군정지도부장 등 북한군 주요 실세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 개발 중인 군사정찰위성을 총괄하는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박태성 당 비서와 김명식 해군 사령관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사진에 담겼습니다.
이 때문에 북러 간 불법 무기 거래뿐만 아니라 군사정찰위성 핵심 기술 교환, 북러 해상 연합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북한 외화벌이를 위해 노동자를 파견하는 문제나 식량 수출 문제도 다뤄질 수 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출발 동정은 보도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언제 어디에서 만나 어떤 주제로 회담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상회담은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모레 사이에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정은과 푸틴의 만남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입니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을 '자포자기 행위'로 규정하고, 두 국가를 한층 고립시키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SD카드를 3개월마다 교체?…여성·노인 울리는 블랙박스 회원제
- 주차 시비 뒤 ‘흉기 위협’ 30대 체포…“3개 마약 양성 반응”
- ‘최대 피해’ 진앙지 근처 가보니…집집마다 가족잃고 노숙
- “냉장고, 현금으로 싸게” “재고는 단 1개!”…4백 명 넘어갔다
- [영상] “희생자들 잊지 않을 것”…정치인 아닌 유족들의 추모식
- 돌아온 150년 전통 미국 서커스…3가지가 없다! [특파원 리포트]
- 딸 앞에 무릎 꿇은 70대 노모…“엄마가 미안해” [잇슈 키워드]
- 유치원 찾아온 학부모, 아이들 앞에서 교사 밀치고 난동 [잇슈 키워드]
- 일본 ‘14살 바둑 천재’ 스미레…“한국서 뛰고 싶어요” [잇슈 키워드]
- 소방서 흡연실이 서장님 집 주변에?…“잠시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