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전설' 신치용,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취임…"솔선수범 리더십 발휘할 것"
전문 행정가 첫 발, 27개 국내 사업장 관리 및 운영 지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배구의 전설적인 지도자로 맹활약했던 신치용(68) 전 진천선수촌장이 한국체육산업개발 제14대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오는 2026년 9월 7일까지 3년 동안 한국체육산업개발을 이끈다.
신 신임 대표는 11일 취임식을 가지고 한국체육산업개발 수장으로서 새 출발을 알렸다. 스포츠와 문화 사업 전문기관인 한국체육산업개발 지휘봉을 잡고 전문 행정가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성지공업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1980년 한국전력 배구단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1983년부터 플레잉 코치를 맡았고, 1984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1995년까지 한국전력 배구단 코치로서 선수들을 이끌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는 한국 배구 남자대표팀 코치로 활약했고, 1995년 삼성화재 사령탑에 올랐다.
신 대표는 프로배구 삼성화재 감독을 20년 동안 맡으며 신화를 썼다. 신생 팀의 초대감독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며 겨울리그 최다 연승(77연승)과 최다 연속 우승(9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최고의 명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화재 블루팡스 단장,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화재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진천국가대표종합훈련원 선수촌장을 지냈다. 2020 도쿄 올림픽 한국선수단 부단장으로 선수들과 동행했다. 그리고 임기 3년의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뽑혀 행정가의 길을 걷게 됐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전국 27개 사업장 시설을 운영하는 전문 공공기관이다. 서울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에콜리안 골프장, 광명 돔경륜장, 마시리 경정 공원, 분당과 일산 스포츠센터 등을 관리한다. 신 대표는 <마이데일리>에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되어 책임감이 무겁다"며 "풍부한 경험과 솔선수범 리더십을 발휘해 한국체육산업개발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치용 대표이사. 사진=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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