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무기거래’ 손 잡나…美 “왕따에 구걸”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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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향한 가운데 군부 핵심 인물들이 대거 수행한 것으로 확인되며 양국의 무기 거래 가능성이 한층 더 짙어졌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 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러의 무기 거래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이번 회담 결과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어떤 무기 이전도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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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경고한 美 “푸틴, 전쟁 지고 김정은에 무기 구걸”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향한 가운데 군부 핵심 인물들이 대거 수행한 것으로 확인되며 양국의 무기 거래 가능성이 한층 더 짙어졌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 추가적인 '강력 제재'를 경고하며 '왕따·구걸' 등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를 향한 사실을 공식화하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김덕훈 내각총리 등의 환송을 받은 김 위원장과 수행단은 출발 전 레드카펫을 따라 도열한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정은 친동생 김여정도 현장에 참석했지만 러시아 동행 여부는 불분명하다.
통신이 공개한 방러 수행단 사진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함께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포함됐다.
박태성 당 비서와 김명식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도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행단에 포함된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태성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설치한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태성과 해군 수장 김명식은 북한이 무기 거래로 챙길 수 있는 위성과 핵 추진 잠수함 기술 확보의 핵심 관계자다. 북·러 간 거론 중인 연합훈련이 현실화하면 해군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춘룡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 가능한 재래식 포탄 생산 등과 관련이 있다. 그는 김정은의 최근 군수공장 시찰 때도 수행했다. 리병철과 박정천 등 군부 최고위층을 비롯해 무기 거래 관련 주요 보직자들이 동행한 것은 이번 김 위원장 방러 목적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김광혁 공군사령관, 오수용 당 비서, 박훈 내각부총리 등도 수행단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장소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민영방송 TBS의 뉴스네트워크 JNN은 12일 김 위원장이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지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면서 양국이 무기 거래를 할 경우 즉각 추가 제재에 돌입하겠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 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러의 무기 거래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이번 회담 결과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어떤 무기 이전도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어떤 단체나 국가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제재를 집행해왔다"면서 "계속 이런 제재를 집행할 것이며 적절하게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지원을 김정은에게 구걸하기 위해 자국을 가로질러 여행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더 좋은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도 러시아로부터 반대급부를 제공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구걸'이란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 그는 "개전 시에는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전쟁과 관련해 국제적인 왕따에게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자국 영토를 가로질러 여행할 수밖에 없는 것을 저는 '지원에 대한 구걸(begging)'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밀러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지를 묻는 말에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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