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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뷔 "방탄소년단 해체까지 고민, 너무 힘들어 다치고 싶었다"('슈취타')

백지은 2023. 9. 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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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뷔가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11일 방탄소년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슈취타' 영상에는 뷔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뷔는 "2018년 '페이크 러브' 활동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자전적인 스토리로 풀어낸 진정성, 뼈를 깎는 퍼포먼스, 음악성 등을 인정받으며 차근차근 성장해나갔다. 2014년 '상남자'로 첫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고 2015년 '화양연화' 시리즈로 인기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7년부터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 진입한데 이어 오리콘, UK차트 등 해외 유수의 차트에서 K팝 최고 성적을 냈다. 또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진기록을 써나갔다.

2018년은 그런 방탄소년단에 대한 전세계의 기대가 쏠리기 시작한 때다. '21세기 비틀즈'라는 찬사가 나왔을 정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각광받기 시작한 시점, 탄탄대로가 시작된 시점에서 극한의 슬럼프를 맞았다는 것은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뷔는 "2018년도쯤 사람들은 모르니까 '얘네가 뭐가 그렇게 힘들어'라고 했다"고 말했고, 슈가는 "그때 모두 미쳐있었다.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 물론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지만 번아웃이 왔던 순간이 꽤 있었다. 태형이(뷔 본명)에게 그런 순간들이 왔을 때 정말 많이 지쳐있다는 걸 많이 이야기했다"고 공감했다.

뷔는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멤버들이랑 템포가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비교가 됐다. 무대를 할 때 멤버들을 보면 즐겁고 완벽한데 나만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번아웃이 심했다. 그때 멤버들 다 '성적이 뭔데 왜 우리를 해치면서까지 성적을 생각해야돼'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루만 쉬고 싶다, 하루만 아무것도 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 '페이크 러브' 뮤직비디오를 찍고 너무 지쳐서 하루만 쉬면 안되냐고 했는데 컴백이고 중요한 안무 연습이 있어 쉴 수 없었다. 부정적이고 힘든 마음이 너무 강해서 이 상태로는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아 진짜 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다 다쳐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2018년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에 수록된 '아웃트로 : 티어' 역시 연인과의 이별이 아닌, 해체를 고민하던 멤버들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라고.

슈가는 "당시 재계약 이야기를 할 때였는데 나랑 남준이(RM) 홉(제이홉)이랑 '티어'를 쓰면서 너희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고, 뷔는 "나랑 정국이가 형 얘기를 듣고 다시 긍정적인 의지가 생겼다.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더 진심으로 와닿고 감동적이었다. 더 힘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고마워했다.

큰 고비를 딛고 방탄소년단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월드 스타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멤버들의 군입대로 완전체 활동은 공백을 갖게 됐지만, 각자 솔로 활동으로도 전세계 유수의 페스티벌과 차트를 장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뷔는 방탄소년단 마지막 솔로 주자로 4일 '레이오버'를 발표,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등 K팝 솔로 가수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독보적인 음악색을 인정받고 있다.

뷔는 "멤버들이 하는 걸 봤는데 막상 내 차례가 오니 부담되고 떨렸다. 마지막 솔로 주자가 굉장히 부담되지만 (앨범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뷔와 슈가는 멤버들이 솔로 활동과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만났을 때의 2막을 기대했다.

뷔는 "우리가 이렇게 원하는 음악이 다른데 시너지가 난 게 신기하다. 너무 잘 만났다. 단체 콘서트를 하면서 개인 곡 세트리스트가 짱짱한 걸 상상한다. 제이홉 형이 우리가 흩어져봐야 다 같이 뭉쳤을 때 우리의 색이 더 뚜렷해질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앨범을 내보고 느낀 거지만 정말 방탄소년단의 색이 더 뚜렷해질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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