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렇게 추락한 월클은 없었다...포그바, 도핑 테스트 양성→최대 4년 징계 위기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폴 포그바의 선수 커리에 있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유벤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는 지난 8월 20일에 실시된 테스트 결과에 따라 국가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예방적 자격 정지 명령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알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이탈리아 국가 반도핑 재판소에 따르면 유벤투스 미드필더 포그바가 도핑 위반으로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8월 20일 우디네세전에서 유벤투스가 승리한 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운동선수의 지구력을 높이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포그바가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됐는지를 보도했다.
포그바의 도핑테스트에서 문제가 된 사안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검출이다. 해당 호르몬은 반도핑 기구에서 금지한 물질이다. 남성 호르몬으로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테스토스테론은 인위적으로 주사할 시에 지구력 및 스피드 같은 운동 능력을 매우 높여준다.
포그바는 도핑테스트에서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발견된 것이다. 포그바의 검사 결과는 호르몬이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주입됐을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과 일치했던 것이다. 이에 도핑테스트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
현재 포그바는 일시적으로 선수 자격을 박탈당한 상황이지만 정말로 인위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했다는 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선수 커리어의 기로에 놓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도핑 금지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약물 투입 고의성 여부에 따라 2년 혹은 4년 출장 정지를 당할 수 있다.
현재 포그바는 1993년생으로 30살이다. 4년 이상 출장 정지를 받게 될 경우에 선수로서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가뜩이나 포그바는 최근 들어 지나칠 정도로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1년 가까이 허비한 상황이다. 4년 동안 뛰지 못한 30대 선수가 제 기량을 찾는다는 건 매우 난이도가 높다.
일단 포그바 측은 인위적인 테스토스테론 주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포그바 에이전트인 라파엘라 피멘타가 "우리는 반박 분석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금은 어떤 말로 꺼낼 수 없다.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건 포그바가 도핑 규정을 어길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이건 내가 장담할 수 있다"고 밝힌 게 전부다. 규정에 따라 포그바는 도핑테스트에 대한 반박 분석을 제출할 수 있으며 시간은 단 3일밖에 없다.
한때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였던 포그바지만 최근 들어 연달아 안 좋은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부터 시끄러웠다. 포그바는 맨유 1군 선수로서는 6년이나 뛰었지만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시간은 굉장히 짧았다.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맨유는 포그바를 유망주 시절에 구단으로 데려왔다. 포그바는 맨유 유스에서 무럭무럭 성장해 1군 정착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포그바는 자신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와 유벤투스와 돌연 계약을 체결해 맨유를 떠났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됐고, 2016-17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복귀했다. 맨유는 포그바를 데려오기 위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억 500만 유로(약 1499억 원)를 지출했다. 첫 시즌 포그바는 맹활약하면서 성공적인 맨유 복귀를 알렸다.
맨유와 포그바의 행복한 동행은 딱 거기까지였다. 포그바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불화를 겪으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나올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고, 잔부상도 자주 겪으면서 자주 팀에서 이탈했다. 맨유의 추락이 계속되는 사이 포그바는 계속해서 자발적으로 이적설을 만들면서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맨유와 결별하면서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던 포그바는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 유벤투스에 복귀했지만 입단과 동시에 연골 부상으로 2달을 결장했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2022년 11월 무릎 수술로 인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유벤투스로 복귀한 포그바가 제대로 복귀전을 치른 건 무려 8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복귀전을 치른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포그바는 또 부상으로 1달을 결장했다. 재활을 거친 후 돌아왔지만 부상은 또 재발됐고, 결국 시즌 아웃됐다. 포그바가 유벤투스로 다시 돌아온 뒤에 소화한 경기는 단 12경기에 불과하다.
최악의 복귀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포그바는 도핑 논란까지 휩싸이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포그바를 괴롭히는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2022년부터 포그바는 가족들과도 문제가 있다. 현재 포그바는 형 마티아스 포그바를 포함한 강탈범들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프랑스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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