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처럼 떨어요"…흉기 난동 부린 남성, 마약 양성

<앵커>

주차 시비가 붙은 상대에게 흉기를 보이며 협박하다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3시간 만에 붙잡힌 이 남성은, 체포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검사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여현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정색 경찰 승합차 한 대가 인도에 올라 서 있는 람보르기니 차량을 가로막습니다.

어제 오후 흉기 소란을 피우고 도주했다 경찰에 체포된 30대 남성 A 씨의 차량입니다.

A 씨는 어제 오후 4시 반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건물 앞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상대방 일행에게 흉기를 보이며 협박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상대방에게 차를 빼달라고 하면서 시비가 붙었고, 가게 안까지 따라가 협박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A 씨는 차를 타고 강남구 신사동까지 도주했고, 인도에 차를 세운 뒤 잠적했습니다.

차를 버리고 도주한 남성은 2시간 뒤쯤 이곳 가게 앞에서 발견됐고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용의자의 인상착의 사진을 본 시민들이 A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체포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였다고 목격자는 말합니다.

[목격자 : 고릴라처럼 하고 계속 떨어요. 얼마나 이상하겠어. 얼마나 이상해요. 그러다가 화단에 넘어지더라고. (그리고) 경찰들 오고 이렇게….]

A 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마약 혐의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씨가 약물에서 깨어나면 차를 버리고 달아난 2시간 동안의 행적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김동규)

여현교 기자 yh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