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이강인 대체자의 솔직 발언 "난 이강인이랑 스타일 다르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강인의 대체자로 영입된 세르지 다르데는 자신이 이강인과는 다른 스타일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다르데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강인과 같은 스타일이 아니다. 누군가 나를 불균형한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6번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팀의 속도를 설정하고, 더 결단력 있게 중요한 단계를 발을 수 있다고 느낀다. 나는 스스로를 어떤 선수와도 비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요르카는 2022-23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준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하면서 중원에서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를 영입해야만 했다. 이강인이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부터 드리블러, 플레이메이커, 제2의 득점원 역할까지 마요르카 공격에서 너무나 많은 걸 해줬기에 섣불리 아무나 영입할 수는 없었다.

마요르카가 선택한 선수가 바로 다르데였다. 1993년생인 다르네는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에스파뇰, 말라가, 올림피크 리옹 등에서 활약했다. 다르데는 2017-18시즌부터 에스퍄놀에서만 뛰면서 리그에서 꾸준한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에스파뇰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다르데만큼은 꾸준하게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이강인과 함께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에서 선정한 올해의 팀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도 꼽혔다.

다르데는 자신의 말대로 이강인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이강인처럼 볼을 다루는 기술력과 패싱력은 이미 라리가에서도 인정을 받은 선수다. 하지만 직접 볼을 몰고 전진하거나 공격을 혼자서 풀어낼 수 있는 유형은 아니다.

그래도 이강인의 대체자가 시급했던 마요르카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2위 기록을 세우면서 다르데를 데려왔다. 마요르카는 800만 유로(약 114억 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다르데 영입 효과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 첫 4경기에서 2무 2패로 아직까지도 승리가 없다. 4경기 동안 단 3골밖에 넣지 못하면서 이강인의 공백을 절실하게 느끼는 중이다. 이강인과 다른 스타일이라고 해도 다르데가 이강인만큼 해주지 못한다면 마요르카는 또 강등 걱정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