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젠 다 잡을 때… 크래비티, 대중성·정체성 정조준

박상후 기자 2023. 9. 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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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비티
대중성과 정체성 모두 겨냥한 앨범으로 돌아왔다.

2020년 4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데뷔한 크래비티(세림·앨런·정모·우빈·원진·민희·형준·태영·성민) 오프라인 활동 제약으로 발매하는 앨범마다 대중성을 겸비한 높은 퀄리티의 작업물 등의 호평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자체 콘텐트가 K팝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고 멤버들의 노래·퍼포먼스 실력 역시 재조명되며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 올렸다. 계단식 성장으로 매번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워 온 이들은 팀의 강점이 돋보이는 미니 6집 '선 시커(SUN SEEKER)'를 통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미니 6집 '선 시커'는 너와 나 우리 그리고 서로의 삶을 노래하는 앨범이다.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힘과 개성을 찾아 꿈을 쟁취한다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더블 타이틀곡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 '치즈(Cheese)'를 포함해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
크래비티 정모
크래비티 세림
- 5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이 어떤가.
정모 "감회가 새롭다.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하게 됐다. 올해 진행된 월드투어에서 팬들에게 더 좋은 곡으로 컴백해서 멋있는 모습 보여드린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팬들이 얼마나 좋아할지 궁금하다."

- 공백기에 팬콘·월드투어 등으로 바빴는데 앨범 준비가 힘들지 않았나.
세림 "여러 일정이 겹쳐서 힘들었지만 응원해 주는 러비티(팬덤명) 덕분에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 이번 앨범 작사에 참여했는데 바쁘다 보니 한국이 아닌 해외 호텔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녹음 당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많아서 수정을 여러 번 거쳤다."

-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태영 "요즘 트렌드인 이지 리스닝 노래와 퍼포먼스가 강한 노래 모두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크래비티만의 기분 좋은 특별한 하루를 노래하는 '치즈(Cheese)'와 부질없는 고민과 뒤늦은 후회 대신 지금 당장 너를 위해 모든 걸 쏟아낼 준비가 돼 있는 진취적인 마음을 담은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 대중성과 정체성을 모두 잡고자 노력했다."

크래비티 앨런
크래비티 민희
- 두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어땠나.
원진 "내가 작사와 작곡 공부를 하는 중인데 곡을 쓴다면 이런 식으로 쓰고 싶을 정도로 '치즈'가 좋게 다가왔다. 가사가 어느 정도 완성돼 있었지만 연습 겸 쓰기도 했다. 정말 멋진 곡이라 생각한다."

태영 "'레디 오어 낫'은 사운드적으로 굉장히 펑키한 느낌이다. 듣자마자 무대 하는 크래비티가 떠올랐다. 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될 것 같더라. 우리 모습과 잘 맞았다."

-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앨런 "LA에 엄마가 직접 촬영장을 방문했다. 무대 이외에 일하는 모습을 처음 보여줬다.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조금은 민망하더라. 참고 힘을 내서 잘 마무리했다. 엄마가 '나와 멤버들이 고생하는 걸 직접 보니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 고생한 게 보여서 뿌듯했다."

세림 "'치즈'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골프 치는 장면이 있었다. 태어나서 골프를 처음 해 봤다. 운동을 오래 해서 그런지 구기 종목에 자신 있었다.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 기억에 가장 남는다."

크래비티
- 첫 월드투어는 어땠나.
세림 "우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시국에 데뷔해서 한국 팬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도 직접 볼 일이 거의 없었다. 이번에 경험해 보니 정말 좋았다. 팬들을 자주 뵙고 싶은 마음이다."

정모 "데뷔 당시에는 음악방송 관객석에 아무도 없어서 허전했는데 이번에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공연하는 내가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관객들과 같이 즐기면서 놀 수 있게 됐다."

크래비티 태영
크래비티 성민
크래비티 형준
- 팬들이 크래비티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민희 "아마 우리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멤버들이 팬들과 소통을 정말 자주 한다. 그래서 팬들이 감동을 받고 사랑해 주는 것 같다."

세림 "노래와 무대도 좋아해 주지만 카메라 밖 우리 모습에 푹 빠지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모두 친하고 카메라 없는 곳에서 굉장히 잘 논다. 그런 모습들이 자체 콘텐트 등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 멤버 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

태영 "형들이 잘 받아준다.(웃음) 그리고 서로 간에 존중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 여기서 크래비티의 화목한 분위기가 나오는 거라 생각한다."

원진 "어쩔 수 없이 감정 상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경우 당사자를 비롯해 멤버 전원이 회의를 하면서 잘 푸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좋은 사이가 유지되는 것 같다."

크래비티
크래비티 우빈
크래비티 원진
- 크래비티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성민 "크래비티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은 청량 컨셉트의 곡을 들고 나오지만 데뷔 초반에는 굉장히 센 컨셉트였다. 특정 장르에 제한 없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우빈 "요즘 아이돌 경우 춤과 노래만 잘한다고 인지도가 올라가는 게 아니다. 더 노력해야 된다. 크래비티는 팬들과 엄청난 소통을 한다고 자신한다. 무대 밖에서 팬들이 우리를 자주 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 이번 활동 목표가 있나.
형준 "올해 두 번째 컴백이다. 연말 시상식 무대에 꼭 서고 싶다. 그곳에서 러비티에게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성민 "우리는 청량 컨셉트에 자신이 있다. 이번 더블 타이틀곡 모두 청량한 느낌이다. 팬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크래비티가 청량한 그룹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또 우리의 퍼포먼스를 보고 많은 힘을 얻어가면 좋겠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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