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野대표 단식하면 용산· 與 '만류' 시늉이라도 해야…이건 뭐 악마화"

박태훈 선임기자 2023. 9. 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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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현장에 용산 대통령실 혹은 여당 지도부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을 놓고 '상대를 악마화', '상종해서는 안 되는 상대', '이번 기회에 아주 보내버리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11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야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으면 속마음이야 어떻든 여당 지도부 또는 대통령실에서 찾아와서 만류하는 것이 통상적이지 않는가, 국민들도 대체로 그게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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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천막농성장에 누워있다. 2023.9.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현장에 용산 대통령실 혹은 여당 지도부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을 놓고 '상대를 악마화', '상종해서는 안 되는 상대', '이번 기회에 아주 보내버리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11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야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으면 속마음이야 어떻든 여당 지도부 또는 대통령실에서 찾아와서 만류하는 것이 통상적이지 않는가, 국민들도 대체로 그게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 정치가 21대 국회에 들어서 이상하게 바뀌었다"며 "여야가 상대를 악마와 하고 만나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내서 아주 주저앉히겠다는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대표 단식현장에 여권 인사 실종사태가 바로 그것이라고 불편해했다.

이 의원은 "말로는 이재명 대표가 수사를 여러 건 받고 있고 재판도 받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만나기가 뭐하다고 하지만 그럼 대통령 비서실장도 있고 여당의 대표도 있는데 아예 안 한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이어 "저 자신도 가치관이 혼란스럽다"며 "어떤 문제가 있다면 풀어가는 그런 것을 정치인들이 맡아서 해야 되는데 풀기보다는 서로 간에 얽히고설키고만 있어 뭐가 흑이고 뭐가 백인지 저 자신도 참 헷갈린다"고 현 정치상황은 결코 정상이 아니라고 쓴소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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