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잔류했으면 ‘부주장’ 잃었을 뻔...“서로 사이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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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부주장이 된 크리스티안 로메로(25·토트넘)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었다.
팀을 떠나기 전 콘테 감독은 리그 최하위였던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비기자 "우리는 경기장에 투입되는 11명의 선수다. 난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다. 서로 도울 생각 없고 의지가 없는 선수들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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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부주장이 된 크리스티안 로메로(25·토트넘)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었다.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이 그대로 지휘봉을 잡았다면 로메로가 이적을 모색하려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 팟캐스트 채널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아주 좋은 소식통으로부터 콘테 감독이 남았을 시 로메로가 떠났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금은 관련이 없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3월 토트넘과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손흥민(31·토트넘)과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을 앞세운 축구로 ‘신바람’을 불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곧바로 다음 시즌부터 그의 전술이 통하지 않았다.
3백 전형을 바탕으로 수비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되려 허술한 수비 간격으로 상대 공격수들의 먹잇감이 됐다.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자, 콘테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선수단과 사이가 멀어졌다.
팀을 떠나기 전 콘테 감독은 리그 최하위였던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비기자 “우리는 경기장에 투입되는 11명의 선수다. 난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다. 서로 도울 생각 없고 의지가 없는 선수들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선수단과 콘테 감독 사이의 묘한 기류가 발생했고, 다니엘 레비(61·잉글랜드) 회장은 팀 분위기 수습을 위해 그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이별’을 택했다. 이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49·이탈리아) 수석 코치를 거쳐 라이언 메이슨(32·잉글랜드)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시즌을 마무리했고, 이번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장 먼저 선수단 체질부터 개선했다. 고참인 위고 요리스(36), 에릭 다이어(29)를 배제한 그는 손흥민, 로메로, 제임스 메디슨(26)을 새로운 리더 그룹으로 선정했다. 새로운 주장단이 팀의 중심을 맡으며 토트넘은 좋은 분위기 속 시즌 초반 승승장구 중이다.
만약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나지 않았다면,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다. 당시 콘테 감독을 보낸 레비 회장의 선택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6개월 뒤 토트넘은 완전히 다른 팀이 돼 반전을 이뤘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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