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수온 피해 105억대 집계…추석 전 지원금 지급 목표

황봉규 2023. 9.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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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가을이 본격 시작된다는 백로를 지나면서 뜨겁던 바다 수온도 조금씩 내려가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평년 수온보다 1∼4도가 높아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 신고가 잇따랐다.

아직 추가 피해 신고와 조사가 남았지만 이러한 피해 규모는 213어가에서 1천42만 마리가 폐사해 117억원의 고수온 피해를 낸 202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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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에 폐사한 양식장 조피볼락 [연합뉴스 자료 사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절기상 가을이 본격 시작된다는 백로를 지나면서 뜨겁던 바다 수온도 조금씩 내려가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평년 수온보다 1∼4도가 높아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 신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도내에서는 196어가가 979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잠정 피해액이 105억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통영이 139어가 825만 마리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거제 25어가 32만 마리, 고성 1어가 30만 마리, 남해 27어가 58만 마리, 하동 4어가 33만 마리 정도다.

피해 어종의 88% 정도는 조피볼락(우럭)이고, 나머지는 취지, 넙치, 볼락, 농어, 강도다리, 숭어 등이다.

아직 추가 피해 신고와 조사가 남았지만 이러한 피해 규모는 213어가에서 1천42만 마리가 폐사해 117억원의 고수온 피해를 낸 202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로 집계된 피해는 없었다.

경남도는 도내 연안 해역은 수온이 28도 이상이면 발령되는 고수온 경보가 유지되다가 지난 7일부터 고수온 주의보로 대체 발령되면서 수온이 점차 하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수온 피해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피해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13일까지 고수온 피해가 발생한 시·군으로부터 복구계획을 제출받아 취합한 뒤 해양수산부에 제출해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해수부에서 고수온 피해 복구 지원 심의가 빨리 진행돼 추석 전에 고수온 피해 어가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고수온 피해 복구는 국비와 지방비 지원 50%(어가당 5천만원 한도), 융자 30%, 자부담 20%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연안은 수온이 낮은 곳은 24∼25도, 높은 곳은 27도 안팎을 보이면서 점차 하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낮 기온이 높아 여전히 일사량이 많으므로 사료 투여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공급하는 등 양식어류가 추가 폐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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