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의 예기치 못한 부진→또 LG 선발진 변화 불가피, '작년 12승' 1차지명 영건 돌아오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1위를 독주 중이지만 안심할 수가 없다. 선발로테이션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돌고 돌아 다시 2020 1차지명 이민호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11일 '우승 청부사' 최원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대3 트레이드로 7월 29일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최원태는 7월 30일 잠실 두산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그 이후 6경기 연속 실점하며 좋지 않았다. 이 기간 1승 2패 평균자책점 10.13에 그쳤다. 이적 후 등판한 7경기를 모두 포함하면 32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8.27에 그쳤다.
최원태의 합류로 국내 선발진의 안정화를 비롯해 5선발이 확실하게 꾸려졌는데, 약 한 달이 넘어선 시점에 다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LG는 최원태를 2군으로 내려 재정비할 시간을 주려는 모양새다.
LG는 부진이나 부상을 대비해 2군에서 선발 투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최원태의 빈자리를 채울 투수가 있다.
지난해 12승을 거두며 4선발 역할을 했던 이민호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 역시 다음 주자로 이민호의 이름을 언급했던 만큼 1군 복귀를 대기 중이다. 이미 이민호와 함께 콜업을 준비 중이던 김윤식과 손주영은 이미 부름을 받았다. 이제 이민호 차례가 돌아온 셈이다.
이민호는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그리고 약 한달만에 돌아왔지만 예전만큼의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6월 23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서 5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03의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다시 몸을 만든 이민호는 부활의 날개짓을 보이고 있다. 8월 18일 한화전서 5⅔이닝 1실점을 했고, 8월 26일 삼성전에선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5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선 6이닝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3경기서 17⅔이닝을 소화했고, 3승을 쓸어담았다. 평균자책점은 0.51에 불과하다.
분명 1군 복귀 준비가 다 됐다는 좋은 시그널이다. 지난해 12승을 따내며 LG의 희망으로 불렸던 이민호가 후반기 막판 다시 존재감을 펼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