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학폭 이슈 뜨거운데"…'학폭 의혹' 박혜수, '너와 나'로 복귀 시동..시사회→인터뷰 논의

조지영 2023. 9. 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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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히어라의 충격적인 학폭 의혹이 연예계 전체를 뒤흔든 가운데 김히어라에 앞서 2년 전 불거진 학폭 의혹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배우 박혜수가 스크린을 통해 복귀 시동을 걸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박혜수는 영화 '너와 나'(조현철 감독, 필름영 제작)를 통해 오는 10월 관객을 찾는다. 2020년 10월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강형철 감독) 이후 3년 만에, 그리고 2021년 2월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 이후 2년 8개월 만에 컴백인 셈이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혜수는 극 중 세미 역을, 상대역인 하은 역은 김시은이 맡았다. 특히 '너와 나'는 가수 매드클라운의 동생이자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김보통·한준희 각본, 한준희 연출)에서 조석봉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조현철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출신이기도 한 조현철은 그동안 다양한 영화제를 통해 단편 연출을 선보였고 7년간의 준비 끝에 첫 장편 연출작인 '너와 나'를 꺼내 배우와 동시에 감독으로서 역량을 펼칠 전망이다.

여러모로 기대를 모은 '너와 나'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시선도 상당하다. 바로 주연을 맡은 박혜수의 컴백작이기 때문. 2021년 학폭 의혹이 최초 불거진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의혹을 벗지 못한 박혜수가 자신의 논란을 해결하기 전 스크린 복귀를 먼저 알리면서 또 다른 잡음을 낳고 있는 것. 최근 일진 모임 '빅XX' 출신임이 밝혀진 김히어라가 학폭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예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시긴 박혜수의 컴백이 정당한지에 대한 공분을 일어나고 있다.

박혜수는 학폭 의혹에 휩싸인 이후 개인 계정을 통해 "사실이 아니기에 지나갈 것이라 믿고 지켜보는 동안, 거짓에 거짓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거짓말을 낳고, 그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점점 높아져만 갔다"며 학폭 의혹을 반박하기도 했다. 오히려 미국 유학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당시 전학을 간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피해자 모임이 형성되고 폭로가 이어지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이 됐다. 명확한 학폭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박해수는 당시 방영을 앞둔 KBS2 드라마 '디어엠' 편성을 취소당하기도 했다.

자의적, 타의적 자숙에 돌입한 박혜수는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과 진실 공방을 이어가던 중 '너와 나'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다시 한번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약속되었던 '너와 나' 촬영을 끝으로 완전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박혜수는 지난해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뿌렸다. '너와 나'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돼 선공개됐고 박혜수는 '너와 나' 행사의 일환으로 GV(관객과의 대화)에 모습을 드러내 관객 앞에 나선 것. 박혜수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 이렇게 와줘서 정말 감사하다. 이 자리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아마 내 상황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을 분이 계실 것 같아 말씀드린다"며 "나는 지금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면 정확한 상황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서 더 자세히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박혜수는 이번 '너와 나'를 통해 논란 이후 제대로 된 해명의 시간을 가지고 후폭풍 역시 맞설 예정이다. '너와 나' 측은 11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너와 나'가 10월 중 언론·배급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박혜수의 언론 인터뷰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1년 전 언급했던 '피하지 않은 상황'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인 박혜수는 '너와 나'로 돌직구 컴백한다. 김히어라의 학폭 이슈가 한창인 지금 컴백을 선언한 박혜수가 의혹을 완전히 벗을지, 혹은 더 큰 논란으로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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