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될놈될' 라이즈…SM, '이수만 리스크' 끝내고 완벽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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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라이즈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3.0 제국의 부활을 알렸다.
이런 라이즈의 성공은 SM 3.0의 성공적인 개막을 알리는 일이라 K팝 팬들의 환호가 커지고 있다.
주주들과 아티스트, 팬덤의 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SM이 내놓은 것은 이수만 독점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난 SM 3.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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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라이즈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3.0 제국의 부활을 알렸다.
라이즈가 4일 발표한 데뷔 싱글 '겟 어 기타'는 한터차트 기준 일주일 동안 101만 6849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초동판매량은 그룹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신인 그룹이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 셀러를 달성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뿐만 아니다. 라이즈는 데뷔와 동시에 세계 3대 대형 음반사인 미국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 뮤직) 산하 RCA 레코드와 음반계약을 맺었다. RCA 레코드는 도자캣, 저스틴 팀버레이크, 핑크 등 유명 팝스타들이 소속된 레이블로 소니 뮤직에서도 컬럼비아 레코드, 에픽 레코드와 함께 주력으로 꼽힌다. 북미 음반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메이저 음반사가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K팝 아티스트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이런 라이즈의 성공은 SM 3.0의 성공적인 개막을 알리는 일이라 K팝 팬들의 환호가 커지고 있다.
SM은 올해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으며 크게 휘청였다. 주주들과 아티스트, 팬덤의 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SM이 내놓은 것은 이수만 독점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난 SM 3.0이었다. 기존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이수만의 진두지휘 하에 'SMP'로 대변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독창적이지만 다소 난해한 게 사실인 콘셉트와 세계관으로 활동해왔다면, SM 3.0에서는 멀티 프로듀싱/레이블 체제를 통해 효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멀티 레이블 체제는 하이브나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일찌감치 도입한 것이지만, 이수만이라는 상징성이 유독 강했던 SM으로서는 상당한 리스크를 안은 도전이었다.
이후 몇몇 아티스트들이 전속계약 종료로 SM을 떠나며 강력한 장악권을 갖고 있었던 이수만의 부재로 위기가 찾아왔다는 설도 대두됐지만, SM은 흔들리지 않았다.
일단 라이즈 멤버 구성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NCT 출신 쇼타로와 성찬, 작곡가 윤상의 아들인 앤톤이 포함된데다 승한 원빈 소희 은석 등 비주얼과 실력을 고루 갖춘 정예 멤버들을 선발해 화제를 모았다. 오죽하면 '될놈들만 모아놨다' '이 멤버로 망하는 건 반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
음악도 달라졌다. SM이라는 회사의 음악과 콘셉트를 사랑해 온 골수 팬덤에게 어필했던 'SMP' 대신 대중성을 강화한 청량한 분위기의 노래로 방향을 틀었다. 또 멤버들이 하나의 팀으로 데뷔하는 성장 스토리를 담은 메시지로 팬덤의 동일화를 이끌어냈다. 기존 SM 아티스트들이 '대변인' 혹은 '선구자'의 느낌으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한데 반해 라이즈는 '멤버들과 팬덤이 함께 성장한다'는 요즘 팬덤의 기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의 다양한 감정을 곡에 표현하는 '이모셔널 팝'이라는 독자적인 장르에 쉴틈없는 동선 변경과 유려한 춤사위를 더해 SM 특유의 장악력 있는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SM은 라이즈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키며 회사를 둘러싼 모든 우려를 종식시켰다. SM과 라이즈의 '동반 성장'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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