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반성할 기회 달라" vs "우리는 상처 받았다" 아이콘 팬 갈등 [SC이슈]

이지현 2023. 9. 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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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콘의 바비가 마약 논란으로 탈퇴한 비아이를 감쌌다.

11일 바비는 "그(비아이)는 내 형제고 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이해한다. 그가 후배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지만 그를 향한 사랑을 멈출 순 없다"라며 비아이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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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룹 아이콘의 바비가 마약 논란으로 탈퇴한 비아이를 감쌌다.

11일 바비는 "그(비아이)는 내 형제고 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이해한다. 그가 후배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지만 그를 향한 사랑을 멈출 순 없다"라며 비아이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도 자신이 한 짓이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으니 모든 걸 상업적으로만 생각하지 말아달라. 난 여러분이 비아이를 사랑하는 것만큼 그를 사랑한다. 그가 좋은 친구라는 걸 잊지 말고 그에게 반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 용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고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7인 지지나 6인 지지에 대한 말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도 했다.

하지만 한 팬은 "너희가 뒤에서 같이 작업하든 밥을 먹든 알 바는 아니고 네가 솔로면, 그냥 한국힙합 래퍼면 알 바 아니다. 근데 너 당장 지금도 아이콘으로 콘서트하고 있잖아. 아이콘이 왜 안 됐는데 네가 죽고 못사는 동생 때문이잖아. 하 너희는 서로 부둥켜안고 풀었다 해도 우리가 받은 상처는 도대체 누가 안아주냐"라고 반박했다.

이에 바비는 "사실 아이코닉에게 감사할 마음 밖에 없다. 우리 아이코닉이 얼마나 상처받고, 정말 현실세계에서 우리를 위해 눈물 흘리고 밥맛 없어가면서 노력하고 어떻게든 우리를 사랑해주려고 노력한 거 안다"면서 "정말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옹호하자는 게 아니라, 우리가 아이콘으로서 그만하자는 거다. 우리는 이제 그 친구에게 감정이 없고, 같이 그냥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미안해. 정말 마음 깊이 사과할게. 아이코닉이 아이콘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피흘리며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애썼는지 너무 안다. 그냥 난 너네들이 사랑하기도 바쁜데 싸우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2016년 3월과 4월 총 3차례에 걸쳐 서울 중구, 마포구에서 대마초와 LSD를 구매해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로 2021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비아이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아이콘에서도 탈퇴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진 비아이는 4년여 만인 지난 6월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올라 "과거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내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진솔한 마음을 전할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지난날의 잘못을 말씀 드리고 열심히 만든 작업물과 변화된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 사이에서 비아이를 포함한 7인 체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있어 팬들의 갈등이 발생했다. 이에 바비는 팬들을 중재하기 위해 쓴 글로 보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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