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러시아 방문에 주요 간부 동행, 美 신속한 추가 제재 방침

김진룡 기자 2023. 9. 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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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 무력기관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논의하고 공식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논의하고 공식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이자, 신속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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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무력기관 등 주요 간부 수행한다고 밝혀
러시아 "김 위원장과 양국 관계 먼저 논의 예정"
미국 무기 거래 나서면 동맹국 등과 함께 제재 가닥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 무력기관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논의하고 공식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에 나서면 신속한 추가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24일 러시아와 북한의 접경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리는 모습.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당과 정부, 무력기관 주요 간부가 수행한다고 밝혔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등이 수행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장소 등을 보도하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논의하고 공식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1일 ‘로시야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먼저 양국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며, 여느 이웃 국가들처럼 우리는 좋은 호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속해서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이자, 신속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재차 경고했다.

정 박 미 국무부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부대표는 지난 11일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개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다가오는 북러 정상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쓸 상당량 및 다종의 탄약을 제공받는, 점증하는 북러간 무기 거래 관계를 매듭짓기 위한 대화의 최종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30일 전화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 4일에는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밝혔다. 이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란 경고 메시지도 발신했다.

미국의 이런 경고에도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길에 오르면서 실제 무기 거래가 발표되면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과 함께 추가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이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실질적 제재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제재는 미국과 동맹·파트너 국가 차원의 독자 제재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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