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안에 농구 코트가…소노, 올 시즌은 ‘행복 농구’

[앵커]

임금 체불 등 재정상의 문제로 제명된 프로농구 데이원을 대신해 올 시즌 소노가 새롭게 창단했는데요.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행복 농구'를 펼칠 준비에 한창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전지훈련 첫 날, 모기업 리조트 안에 마련된 훈련장을 본 소노 선수들의 반응입니다.

["우와~"]

[김진용 : "저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체육관 시설 처음 봐가지고..."]

수 억원을 들여 지은 새 코트를 보며, 임금 체불로 국회까지 찾아갔던 선수들은 감회가 남다릅니다.

[김강선/소노 주장 : "농구선수로서 국회를 간다는게 좀 슬픈 일이긴 했는데요, (올 시즌은) 행복 농구할 수 있게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농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식당 외상값이 밀려 눈칫밥을 먹어야 했던 때를 떠올리면 지금은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조재우 : "(계란) 프라이 하나 더먹고 싶은데."]

[김강선 : "많이 먹어, 많이 먹어 우리 많아."]

한 때 해체 드래프트까지 각오했던 선수들은 이제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상위권 전력은 아니란 평가도 있지만 팀 해체설 속에서도 4강 PO 진출을 일군 김승기 감독은 개의치 않습니다.

[김승기/소노 감독 : "객관적인 전력은 (약팀이) 맞아요. 근데 작년에도 선수들이 그거를 이겨냈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이겨내서 감동 농구를 할 것이고 마지막에는 행복한 농구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새 유니폼으로 프로필 사진까지 찍으며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소노는 오는 20일 공식 창단식을 갖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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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