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도 인정한 '월클 김민재'..."세리에A 최고 괴물이었어" 데 리흐트 극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티아스 데 리흐트(24·바이에른 뮌헨)가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를 높게 평가했다.
데 리흐트는 11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네덜란드-아일랜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네덜란드는 1실점을 먼저 내줬으나 2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유로 예선 B조 2위에 올랐다.
데 리흐트는 이 경기 직후 네덜란드 매체 ‘vi’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중 나와 김민재, 우파메카노 모두 괴물이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의 수비수였다. 우파메카노는 현직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다. 나는 지난 시즌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고,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활약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유럽 어디를 가도 주전으로 뛸 중앙 수비수가 3명이나 있다. 팀으로선 좋지만 선수 개인에게는 그만큼 주전 경쟁이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데 리흐트는 “경쟁이 치열한 건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까지 내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얼른 정상 컨디션으로 올려서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 리흐트는 이번 2023-24시즌에 총 4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 4경기 총 출전시간은 76분에 불과하다. 매번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짧게 활약했다. 주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선발로 뛰고, 데 리흐트는 후반에만 나왔다.
데 리흐트는 이번 아일랜드전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했다. 이에 대해 “가장 마지막으로 풀타임 뛴 건 지난 5월 말이다. 이후 종아리 부상을 당해서 90분을 뛰기 힘든 몸이었다. 이젠 잘 회복해서 이제는 90분을 뛸 수 있는 몸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중요한 경기들을 앞뒀다.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기대했다.
앞서 언급한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3명 중 유일하게 김민재만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 7일 발표된 후보 명단을 보면, 수비수는 전 세계에서 3명만 뽑혔다. 김민재를 비롯해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이 발롱도르에서 경쟁한다.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건 김민재가 최초다.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축구에 큰 영예를 안겨주는 경사다. 한국인 선수로서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역대 4번째다. 설기현(2002년), 박지성(2005년), 손흥민(2019년·2022년)이 발롱도르 후보에서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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