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의 탈을 쓴 치타, 이게 되네”…화제의 EV9 직접 타보니 [시승기]
육중한 차체에도 가속성능 일품
1회 충전시 주행거리 510㎞지만
각종기능 사용하면 실거리는 줄어
외관은 글로 표현하기보단 사진·영상·실물로 보는 게 낫지만, 쉽게 표현하자면 그냥 웅장하다. 앞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뒤에서 봐도 크고 웅장하다. 주차장서 보면 현대차 팰리세이드 보다 크고, 기아 카니발과도 비슷한 사이즈로 느껴진다. 수치로 보면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길이 4995㎜·폭 1975㎜·높이 1750㎜, 기아 카니발 길이 5155㎜·폭 1995㎜·높이 1775㎜, EV9(어스 기준) 길이 5010㎜·폭 1980㎜·전고 1755㎜다. 숫자로 보면 팰리세이드에 가깝지만, 디자인으로 웅장함을 증폭시킨 느낌이다.
그런데 이 큰 차가 전기차다 보니 경쟁력이 남달라진다. 어떤 느낌이냐면 치타처럼 가볍고 빠른 커다란 불곰 위에 올라탄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정숙(靜肅)한 불곰 말이다. 육중한 차를 몰면서 가속성과 스피드와 조용함을 느낀다. 이것이 대형 전기 SUV만이 가진 장점이다. 21인치 타이어 장착 4WD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83kW·최대토크 600~700Nm의 성능을 뽐낸다.
EV9의 진가는 2·3열에 있고, 그 중심에 4종에 달하는 시트 구성이 있다. 2·3열을 통로로 이동할 수 있는 ‘6인승 기본 시트’, 2열을 앞뒤로 움직이거나 180도 회전해 3열과 마주 볼 수 있는 ‘2열 스위블 시트’, 2열에 앉은 사람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앉은 것처럼 편히 쉬면서 마사지도 받을 수 있는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그리고 2·3열 이동통로 대신 좌석을 설치한 ‘7인승 기본 시트’가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옵션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스티어링 휠 아래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에코 ▲노멀 ▲스포츠 등 하나의 주행모드를 택할 수 있다. 전기차답게 모드 변경에 따른 변화가 커서 운전하는 즐거움도 배가된다. 주행 환경을 오토·눈·진흙·모래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데 시승은 오토로만 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501km(19인치 타이어 2WD 모델 기준)다. 한번 충전하면 엄청나게 오래 탈 것 같지만, 신나게 주행을 즐기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각종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사용하다 보면 꼭 그렇진 않다. 가격은 7337만원(에어 2WD)부터 8169만원(어스 4WD)까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여성 이말 할때 정 뚝떨어진다…돌싱男이 꼽은 이별결심 행동 - 매일경제
- “3기 신도시만 기다렸는데”…입주 지연 소식에 사전청약 당첨자 ‘멘붕’ - 매일경제
- “위험 산모보다 촬영이 먼저?”…드라마 제작사 민폐 촬영 사과 - 매일경제
- 분양가 평당 4000만원 강남인줄 알았는데…강북 아파트 어디길래 - 매일경제
- 李 만나 울먹인 박지현 “회복식 만들어드리겠다…단식 멈추고 같이 싸우자” - 매일경제
- ‘강제 키스’ 발뺌하던 남자의 최후…“모든 직 사퇴할 것” - 매일경제
- “세상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거야”…대전 교사 가해자 신상 폭로 - 매일경제
- “대체 얼마나 벌길래”…‘의대 광풍’ 대한민국, N수생도 역대급 - 매일경제
- 어른 2명·아이 1명 누워도 충분…달릴수록 ‘차박’ 당기는 국민SUV [시승기] - 매일경제
- 류현진, 13일(한국시간) 슈어저와 맞대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