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엔 넘사벽”…‘3천만원대’ 독일 아빠車, 신형은 전기차 뺨친다 [카슐랭]
PHEV, 전기모드로 100km 주행
티구안, 갓성비로 수입 SUV 1위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신형 티구안을 깜짝 공개했다.
신형 티구안은 공식 공개 이전인 만큼 디지털 위장 패턴을 적용한 채 모습을 나타냈다.
외신 보도내용을 종합하면 신형 티구안은 혁신적으로 진화한 ‘MQ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폭스바겐은 이 플랫폼을 다른 차량에도 공유해 생산효율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유럽 기준으로 4551x1939x1640mm다. 기존 티구안보다 32mm 길어지고 5mm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2681mm로 기존과 같다.
외형은 각진 매력을 발산했던 기존 모델보다 곡선을 좀 더 많이 적용하고 선·면처리를 단순화했다. 공기역학 성능을 강조하는 깔끔하고 단정한 매력을 추구했다.
헤드램프는 날렵해졌다. 위장 패턴으로 가렸지만 좌우 헤드램프를 이어주는 ‘라이팅 바’가 적용될 수 있다.
좌우 램프를 라이팅 바로 연결하는 디자인은 전기차 느낌을 준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와 벤츠 모델에서도 볼 수 있다.
PHEV 모델은 블랙 마름모꼴 패턴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측면의 경우 캐릭터 라인과 벨트 라인을 사용하지 않고, 매끄럽게 처리한 게 눈에 띈다. 후면부 인상을 결정하는 리어램프도 폭이 좁아졌다.
위장 패턴으로 가렸지만 헤드램프처럼 좌우 리어램프를 라이팅 바로 연결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PHEV 모델은 내연기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머플러 팁을 하체 밑으로 숨겼다.
PHEV 모델은 전기 모드로만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독일 연방 교통·디지털 인프라 부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일 도로 주행 차량 중 95%는 하루 이동거리가 50km 미만이다. 99%는 100km 미만이다. 일상 주행 대부분에서 순수 전기차처럼 운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신형 티구안은 기존처럼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도요타 라브4, 혼다 CR-V 등과 경쟁한다.
물론 독일(인)이 자랑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BMW·아우디·포르쉐가 선보인 폼나는 SUV도 많다.
다만, 차에 필요 이상의 많은 돈을 쓰기 주저하는 합리적 성향의 독일인들은 티구안을 더 선호한다.
오히려 한국인이 독일인보다 벤츠·BMW·아우디·포르쉐를 더 사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구안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한 모델이다. 현재까지 6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골프, 파사트와 함께 폭스바겐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골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티구안은 2008년 국내 첫 출시됐다. 올해 7월까지 국내 누적판매 7만220대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 SUV 중 누적판매 대수가 7만대를 돌파한 모델은 티구안이 유일하다.
티구안은 폭스바겐코리아의 ‘접근가능한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 전략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출시 이후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22차례 등극했으며, 2020년에는 연간 판매량 1만대 이상 기록하기도 했다.
인기비결은 성능, 실용성, 경제성 등을 모두 갖춘데다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책정한 데 있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뛰어넘는 갓성비(god+가성비)를 추구했다.
오히려 기존 모델보다 240만원 저렴한 4060만원으로 책정됐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38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올해도 프로모션을 통해 스포티지 수준인 3000만원대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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