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내리막길 걸었는데···자신의 가치 바꾼 독일 농구 영웅 슈로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데니스 슈로더가 떨어진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렸다.
독일 역사상 최고선수인 덕 노비츠키도 달성하지 못한 대업을 현재의 독일 국가대표, 슈로더 덕에 이뤘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슈로더를 향한 농구 팬들의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슈로더는 월드컵을 독일의 잔치로 만들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최서진 기자] 데니스 슈로더가 떨어진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렸다.
한국은 참가하지 못한 2023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이 10일 막을 내렸다. 독일이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독일 역사상 최고선수인 덕 노비츠키도 달성하지 못한 대업을 현재의 독일 국가대표, 슈로더 덕에 이뤘다. 노비츠키가 중심이었던 2002년 미국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독일의 첫 우승. 그 자리의 주인공은 슈로더였다. 슈로더는 예선부터 팀이 어려워질 때면 등장해 빅샷을 꽂아넣으며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대회 8경기 평균 28.6초 동안 19.1점 2.0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MVP 영예를 안았다. 세르비아와의 결승에서도 28점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작성했다. 특히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상대의 파울을 얻었고 자유투 2개는 림에 적중했다. 그렇게 독일 첫 우승을 이뤄냈다.
2013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7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슈로더는 팀의 주축 가드로 성장했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리그 최고 식스맨 중 하나로 활약하며 팀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내리막길은 계속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다시 입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리그 평균 30.1분 동안 12.6점 2.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특히 평균 득점은 3년 차인 2015-2016시즌 이후 가장 낮았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슈로더를 향한 농구 팬들의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독일의 에이스임은 분명했지만, 약점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컵 최고 성적이 노비츠키 시절 3위였기에 독일 대표팀 또한 우승후보는 아니었다.
그러나 슈로더는 월드컵을 독일의 잔치로 만들었다. 무패행진을 이끌며 떨어질 대로 떨어진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결국 노비츠키도 이루지 못한 우승을 달성했고, 독일 농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 세계 챔피언 달성으로 바뀐 슈로더의 가치는 계속될까.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