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잔혹한 인턴’ 엄지원 “여성 서사에 공감, 책임감 있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9. 12. 0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엄지원(45)이 tvN '산후조리원'(2020), '작은아씨들'(2022)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 '잔혹한 인턴'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엄지원은 '잔혹한 인턴' 뿐 아니라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드라마 '산후조리원', '작은 아씨들' 등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에 주로 출연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잔혹한 인턴’ 유리천장 격파 앞둔 상품기획실장 최지원役
“오피스물, 무거운 소재 가볍게 풀어내 출연 결정”
라미란과 10년 만 연기 호흡 “함께 일하기 좋은 배우”
배우 엄지원은 ‘잔혹한 인턴’에서 커리어우먼 최지원 역을 연기한다. 사진ㅣ티빙
배우 엄지원(45)이 tvN ‘산후조리원’(2020), ‘작은아씨들’(2022)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 ‘잔혹한 인턴’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잔혹한 인턴’은 직장과 단절된 지 7년 만에 인턴으로 복직한 40대 경단녀(경력단절녀)가 또다시 정글 같은 사회에서 버티고, 견디고,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엄지원은 “항상 안 해본 장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특히 오피스물을 해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런데 마침 ‘잔혹한 인턴’이 오피스물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간 심각한 것들을 해왔기 때문에 가벼운 걸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오피스물이고 소재는 무겁지만 풀어내는 방식이 가벼운 게 좋았다”며 “라미란 언니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언니가 이미 출연을 결정했기 때문에 출연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지원은 극중 유리천장 격파를 앞둔 마켓하우스의 실세, 세련되고 도회적인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 역을 맡았다. 카리스마와 리더십까지 갖춘 냉정한 포커페이스로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신입직에 지원한 전 회사 동기 고해라(라미란 분)를 면접장에서 만나 자신의 팀 인턴으로 취업시키고는 출산, 육아 등으로 휴직하는 직원들을 퇴사시키라는 잔혹한 제안을 한다.

엄지원은 “나는 사회생활을 하지만 회사생활을 해보진 않았기 때문에 진짜 회사 생활을 하는 분들이 느끼는 고충이나 고민의 농도를 잘 모른다.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하고 담아내고 싶어서 고민했다”면서 “특히 작품의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가 출산휴가를 둘러싼 갑론을박인데, 회사 다니는 친구들에게 ‘너희 회사도 진짜 이러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엄지원은 “의학드라마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ㅣ티빙
엄지원은 극중 고해라 역의 라미란과 대립한다. 라미란과는 영화 ‘소원’ 이후 10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엄지원은 라미란에 대해 “일하기 너무 좋은 배우”라며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원’을 찍을 때 언니와 교감을 나눈 장면들이 있었다. 배우로서는 그럴 때 행복을 느끼는데, 언젠가 또 만나서 그런 것들을 느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10년간 언니만의 입지와 체계를 구축해서 더 단단한 배우가 되어 있어서 함께 연기하기 더 좋았다”고 평했다.

엄지원은 ‘잔혹한 인턴’ 뿐 아니라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드라마 ‘산후조리원’, ‘작은 아씨들’ 등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에 주로 출연해왔다.

이에 대해 엄지원은 “여자여서 당연히 여성 서사에 감정적 공감을 하는 건 사실이다. ‘미씽’ 때는 여자 배우로서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해나가야 더 많은 여성 서사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약간의 책임감이 있었다”며 “요즘은 사후에 ‘엄지원은 동시대 여성의 삶을 많이 이야기하려고 했던 배우’라는 총평이 남으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2002년 MBC 드라마 ‘황금마차’로 데뷔한 22년 차 배우다. 엄지원은 “이렇게 오래 연기를 했는데 아직도 의학드라마를 안 해봤다. 의학용어를 외우느라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느낌의 정통 의학드라마를 하고 싶다. 꼭 써달라”며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열심히 일하고 있다. ‘엄지원이 저것도 했어?’ 할 때쯤 다시 찾아뵙겠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