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진 "폐조직 재생 성공…3년 내 COPD 치료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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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를 이용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의 손상된 폐를 재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증명됐다.
임상 1상에서 연구진은 20명의 COPD 환자의 폐에서 줄기세포의 일종인 P63+ 전구세포를 채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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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능·운동능력 모두 개선돼
2~3년 안에 COPD 치료제 개발할 것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의 손상된 폐를 재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증명됐다. 완치가 어려워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COPD 치료제가 2~3년 안에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기도와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COPD는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로 꼽히는 질환이다. 기관지 확장제로 일시적으로 기도를 넓힐 수는 있지만 한 번 손상된 폐조직은 재생이 어려워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중국 리전드 테라퓨틱스와 퉁지대 연구진은 줄기세포를 COPD 환자에게 이식한 임상 1상 결과를 9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임상 1상에서 연구진은 20명의 COPD 환자의 폐에서 줄기세포의 일종인 P63+ 전구세포를 채취했다. 최대 1억 개로 증식된 줄기세포를 다시 환자의 손상된 폐에 이식하니 섬유화된 영역이 새로운 폐포로 대체된 것을 확인했다.
실제 줄기세포를 이식한 COPD 환자들의 폐 기능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식 24주 후 폐 확산능력 검사(DLCO·폐가 일산화탄소를 흡입해 모세혈관까지 전달하는 능력을 측정함) 결과 30%에서 40.3%로 평균 10.3% 증가했다. 6분 보행검사(6MWD·환자의 운동능력 평가) 결과 걷는 거리가 410m에서 447m까지 늘어났다.
웨이 주오 중국 퉁지대 의대 교수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P63+ 전구세포를 이식해 COPD 환자의 폐 기능을 개선했을뿐 아니라 숨가쁨, 운동능력 상실, 지속적인 기침 등의 증상을 완화시켰다"며 "이는 환자가 더 나은 삶을 살고 기대수명도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주오 교수는 그간 꾸준히 줄기세포를 이용한 폐 재생을 연구해 왔다. 2014년에는 폐조직을 복구하는데 필수적인 줄기세포를 발견해 폐 기능을 개선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2018년에는 파일럿 연구를 통해 COPD 환자 2명에게 줄기세포를 이식해 재생 능력을 일부 확인하기도 했다.
주오 교수는 추후 더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의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그는 "2~3년 안에 임상용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효능을 개선하기 위해 유전자편집 기술을 적용하고 세포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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