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첫걸음 '아모레' VS 13년 만에 탈바꿈 'LG생건'...서로 다른 돌파구 찾기

박소영 2023. 9.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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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화장품 회사들이 본격 엔데믹을 맞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본과 멕시코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인기 높았던 '더 후'의 천기단 라인을 13년 만에 리뉴얼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더후)'를 앞세워 다시 중국 시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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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는 멕시코, 헤라·에스트라 일본 진출
더후는 13년 만에 천기단 라인 리뉴얼해 중국 진출
2분기 아모레 북미 매출 105% 성장, LG생건 중국 매출 부진
멕시코에 진출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브랜드 라네즈. 아모레퍼시픽 제공

국내 양대 화장품 회사들이 본격 엔데믹을 맞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본과 멕시코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인기 높았던 '더 후'의 천기단 라인을 13년 만에 리뉴얼했다.

11일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브랜드 라네즈가 8일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멕시코에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2일부터는 멕시코 전역의 22개 세포라 매장에서도 라네즈 제품을 내놓는다. 라네즈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입술 전용 팩과 수분크림 등이 폭발적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매출은 북미·유럽·일본 시장에서 크게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5% 증가한 3,72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105%나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멕시코가 북미 시장 트렌드를 가장 먼저 흡수하는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450억 달러에 육박하는 중남미의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진표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전략기획실 전무는 "라네즈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프리미엄 스킨케어 수요가 높은 멕시코 2030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 더마화장품(약품과 일반화장품을 접목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에스트라도 일본 시장으로 나갔다. 두 브랜드 모두 일본의 최대 규모 뷰티 정보 플랫폼이자 멀티 브랜드 숍인 '아토코스메'에 들어갔다. 헤라와 에스트라는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등 아세안 지역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LG생건 대표 화장품 더후, 중국에서 4년 만에 행사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더후 브랜드의 천기단 라인 리뉴얼 제품을 감상하는 중국 인플루언서. LG생활건강 제공

반면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더후)'를 앞세워 다시 중국 시장에 도전한다. 2003년 론칭한 더후는 최고급 궁중 한방 화장품을 지향하는데 2014년 한국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매출이 가파르게 올랐다. 더후는 2021년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의 66%를 차지했던 대표 브랜드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중국 봉쇄의 여파로 중국 매출이 크게 떨어진 상황. LG생활건강의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국내 내수 채널 실적 호조에도 중국 매출이 한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해 전체 뷰티 매출이 약 8% 감소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의 29%는 해외에서 발생했는데 이 중 중국이 10%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이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더후의 대표 라인인 '천기단'을 첫 출시 이후 13년 만에 안티에이징 기능을 강화해 탈바꿈하면서 다시 한번 중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0일~3일 중국 상하이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열었는데 2019년 이후 4년 만에 중국에서 여는 대규모 브랜드 홍보 행사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중국 왕홍(인플루언서), 연예인 100여 명을 비롯해 하루에 300~400명씩 방문객이 몰렸다"며 "리뉴얼 제품은 중국 전역 백화점 200여 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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