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끝났지만 전시는 계속…해외갤러리의 외국작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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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끝났다.
아트페어는 끝났지만, 해외 갤러리 서울 지점들이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시작한 외국 유명 작가들의 개인전은 계속되고 있다.
페이스 서울에서는 일본 스타 작가 나라 요시토모(64)의 도자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05년 개인전에서 관람객을 집 안으로 불러들여 소장품과 작업실 풍경을 감상하는 식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던 작가는 이번에는 교실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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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끝났다. 아트페어는 끝났지만, 해외 갤러리 서울 지점들이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시작한 외국 유명 작가들의 개인전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페이스 서울에서는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가 18년 만에 한국 개인전을 열고 있고 인근의 리만머핀 서울에서는 데이비드 살레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청담동 글래드스톤 서울은 알렉스 카츠가 그린 꽃 그림을 모아 소개한다.
'악동' 캐릭터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도자 작업
페이스 서울에서는 일본 스타 작가 나라 요시토모(64)의 도자 전시가 열리고 있다. 나라는 순진함과 반항심을 동시에 담은 '악동' 캐릭터 그림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작가다. 2005년 서울 로댕갤러리 전시 이후 18년 만의 한국 개인전으로, 도자기 작업 140점과 드로잉 30점을 선보인다.
나라는 2007년 일본의 6대 도자기 지역 중 한 곳인 시가라키(信樂)의 레지던시에 머물렀던 것을 계기로 점토를 이용한 실험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작업한 작품들이 대부분으로, 도자 작품에서도 나라 특유의 캐릭터가 다양하게 변주된다. 일부 작품은 지인들이 만든 도자 작품에 작가가 그림을 그리거나 메시지를 넣는 식으로 작업했다.
2005년 개인전에서 관람객을 집 안으로 불러들여 소장품과 작업실 풍경을 감상하는 식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던 작가는 이번에는 교실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작가가 소장한 캐비닛과 나무 탁자, 선반 등에 작품이 놓였고 칠판에는 드로잉을 붙여 전시한다. 10월 21일까지 볼 수 있다.
화폭에 연출한 무대 속 혼돈…데이비드 살레 개인전
미국 작가 데이비드 살레는 한남동에 있는 리만머핀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한 '생명의 나무'(Tree of Life) 연작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다.
'생명의 나무' 연작은 기본적으로 화면을 상하로 분리하고 다시 위쪽 화면을 나무가 수직으로 나누는 구도로 구성됐다. 위쪽 화면에는 신문 삽화 풍의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아래 화면에서는 전혀 다른 추상의 붓놀림을 볼 수 있다. 위쪽 화면에서는 마치 작은 연극 무대처럼 무슨 일인가가 벌어지는 것 같지만 아래 추상 화면과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이런 이질적인 요소들을 한 화폭에 배치함으로써 그림에서 어떤 이야기를 찾아내려는 관객을 혼돈에 빠져들게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끝으로 '생명의 나무' 연작을 마무리한다. 전시는 10월 28일까지.
96세 알렉스 카츠의 '꽃'
글래드스톤 서울은 미국 구상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96)의 꽃 그림을 모은 전시를 열고 있다.
전시작들은 모두 검정 배경 위에 백합이나 수선화, 카네이션, 히아신스 등 다양한 꽃을 그린 것으로, 지난해 작업한 작품들이다.
초상화와 풍경화로도 유명한 카츠는 꽃의 색채와 형태, 질감 등 시각적인 요소로 자연이 지닌 우아함의 본질을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돼 1950년대부터 꾸준히 꽃을 그려왔다.
카츠가 평소 시를 가까이하며 시인들과 친분을 쌓았다는 점을 고려해 전시 도록에 나태주와 김용택, 정호승 등 한국 시인 6명의 꽃에 관한 시를 곁들였다. 전시는 10월 21일까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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