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함' 이름‥해군, 8년전 '1순위'로 결정
[뉴스투데이]
◀ 앵커 ▶
정부의 '홍범도 지우기'가 해군의 잠수함인 '홍범도함'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8년 전, 해군이 '홍범도함'의 이름을 결정할 땐 다른 독립운동가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진수된 '홍범도함'.
지난달 육사 흉상 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똥은 잠수함 명칭으로 튀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홍범도함 명칭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역사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결재된 해군본부의 '잠수함 함명 제정' 문건.
"항일 독립운동가 가운데 전투공적과 인지도를 고려해 홍범도 장군, 이봉창 의사, 이범석 장군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독립운동 활동, 전투공적 등 군과의 연관성, 국민 인지도를 모두 고려할 때 홍범도 장군이 1순위로 꼽혔습니다.
해군은 또 '홍범도함'으로 결정될 경우 "국민적 관심도 증가로 독립운동사 재조명이 기대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국방부가 의혹을 제기한 '자유시 참변'과 관련해선 "자유시 참변 사건 이후 카자흐스탄 이주"라는 한 줄만 서술했습니다.
[안규백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홍범도함' 함명은 박근혜 정부 당시 1순위로 선정된 결과입니다. 그 당시에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한다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일부 전 해군참모총장들도 최근 자문회의에서 함명 변경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공적이나 역사적 평가가 달라진 것도 없는데 육사에서 흉상을 옮기니까 함명도 바꿔야 된다, 이런 건 국방부나 정치권의 월권입니다."
해군은 "현재 홍범도함 함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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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2383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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