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버린 달 남극 탐사차 [기자들의 시선]

지난 한 주간 발생했던 주목할 만한 이슈를 기자들의 시선으로 짧고 가볍게 정리한 코너입니다.

이 주의 야구단

광주광역시 ‘E.T(East Tigers) 야구단’은 2016년 전국 최초로 생긴 발달장애인 야구단이다. 14~24세 발달장애인 청소년·청년들이 선수로 뛰었으나 2021년 후원업체의 지원이 끝나며 해체 위기를 맞았다. 광주 동구청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E.T 야구단 기부금을 모아왔는데 최근 행정안전부가 제동을 걸었다. 광주 동구청이 민간 플랫폼을 활용한 점이,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만 기부 가능 고향사랑기부제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이 모금을 중단하고 ‘고향사랑e음’ 사이트를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이 주의 병원

19개월 된 아기의 부모는 9월1일 밤새 복통을 앓다가 혈변을 본 아기를 데리고 경북 구미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장중첩증이 의심된다며 큰 병원에 가라는 얘기를 듣고 곧장 대구의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장중첩증은 치료가 늦을 경우 장이 괴사할 수 있는 병이다. 찾아간 대학병원은 초음파를 찍을 수 없다며 다른 병원을 소개했으나, 다음 병원 역시 예약이 꽉 차 있었다. 119 구급차를 타고 간 병원에서도 진료가 어려웠다. 여섯 번째로 문의한 병원에 가서야 아기는 겨우 치료를 받았다. 대구에서는 지난 3월에도 환자가 ‘응급실 뺑뺑이’ 끝에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에서 나온 탐사 로봇이 달 표면에서 이동하고 있다. ⓒ ISRO

이 주의 달 탐사차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8월23일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4시간 뒤 본체에서 빠져나와 달을 탐사하던 6륜 탐사차 ‘프라그얀’이 13일간의 짧은 활동을 마치고 9월3일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프라그얀은 태양전지를 동력으로 삼는데 달이 밤의 기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달의 낮은 9월22일 달 남극에 해가 뜨면서 다시 시작된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프라그얀의 전지가 완전히 충전돼 있고 수신기도 켜져 있다며, “다시 햇빛이 비치면 프라그얀이 다른 과제 수행을 위해 깨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연희 기자 u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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