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워, 내 플레이 못해…” KIA 26세 외야수의 솔직고백, 2023년보다 2024년 기대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담이 됐다. 내 플레이를 못 했다.”
1루수에서 외야로 돌아간 KIA 최원준(26)이 지난 10일 광주 LG전을 마치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위와 같이 얘기하면서, 시즌 도중 1군에 가세한 게 여러모로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최원준은 상무에서 전역하고 6월13일 고척 키움전서 복귀했다.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60경기서 218타수 54안타 타율 0.248 1홈런 22타점 33득점 12도루 장타율 0.326 출루율 0.331 OPS 0.657 득점권타율 0.321. 급기야 1루 수비에서 계속 실수 혹은 실책이 나오자 8월 도중 외야로 옮겼다. 그러자 심리적으로 편안하다는 게 최원준의 얘기다. 어쨌든 외야수로 나가니 매 경기 선발 출전하지 못한다. 그래도 10일 LG전서는 3개의 도루를 해내는 등 팀에 제대로 공헌했다.
사실 1루수로 꾸준히 기용 한 건 김종국 감독의 일종의 배려였다. 최원준의 군 복무 이전과 달리 KIA 외야 뎁스는 리그 최강이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새롭게 가세했고, 이우성도 대기만성 스타로 제대로 터졌다. 반면 1루는 황대인과 변우혁의 동반 부진으로 마땅한 카드가 없었다.
여기에 최원준의 올 시즌 준비도 매끄럽지 않았다. 시즌 초반엔 어깨 통증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다. 그는 복귀 후 인터뷰를 할 때마다 “타격을 정립할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했다. 물론 오랜만에 1군에 돌아와 낯선 투수들도 있지만, “요즘 전력분석이 잘 돼 있다”라고 했다. 외부환경이 아닌,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는 얘기다. 확실히 처음부터 준비를 잘 해야 제 기량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이범호 타격코치 및 전력분석 파트의 도움 등 그래도 최원준의 타격감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최원준 역시 어떻게든 올 시즌을 잘 마쳐야 한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는 “군 복무 이후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너무 잘 하려다 보니 적응을 잘 못했다. 부담도 됐고 내 플레이를 못했다. 그래도 이젠 적응이 됐다. 1루보다 외야가 편하다”라고 했다.
대신 2024시즌에는 올해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그래야 하고, 또 그럴 역량은 충분한 타자다. 최원준은 “내년엔 올해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 스프링캠프부터 잘 하면 재미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이 23일에 소집된다. 최원준도 태극마크를 단다. 그러나 “가야 실감이 날 것 같다. 부담은 따로 없고, 지금은 대표팀보다 팀에 더 집중한다”라고 했다. 지금 타격감을 좀 더 올려야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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