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대진표, KIA에게 달렸다? 두산 '매 경기가 곧 결승' 승부수

이규원 2023. 9. 12. 06: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KIA 선수들이 LG를 꺾고 3연승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총 720경기 팀당 144게임씩 치르는 2023프로야구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잔여 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해마다 비나 미세먼지 등으로 취소된 경기를 미리 짜둔 일정 다음에 편성한 잔여 경기 시즌의 특징은 '불규칙함'에 있다. 팀마다 치른 경기 수가 다르니 자연스럽게 남은 경기 일정도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다.

11일 현재 키움 히어로즈가 144경기 중 가장 많은 131경기를 소화해 13경기만 남겨뒀다. 가장 적은 114경기만 마친 KIA 타이거즈는 앞으로 30경기를 더 벌여야 정규리그를 마친다.

각 팀별 잔여 경기수를 살펴보면 1위 LG 트윈스 25경기, 2위 kt wiz 23경기, 3위 NC 다이노스 27경기, 4위 KIA 30경기, 5위 SSG 랜더스 26경기, 6위 두산 베어스 27경기, 7위 롯데 자이언츠 26경기, 8위 한화 이글스 26경기 9위 삼성 라이온즈 23경기, 10위 키움 13경기가 남았다.

이번주 프로야구는 12일 한화-두산(잠실), kt-SSG(인천), KIA-삼성(대구), NC-롯데(부산)에서 한주를 연다. 

13일에는 SSG-두산(잠실), 롯데-KIA(광주), kt-NC(창원) 등 3게임이 열리고 14일에는 SSG-두산(잠실), kt-삼성(대구), 롯데-KIA(광주), LG-NC(창원)등 4게임이 속개된다.

주말 경기인 15일에는 LG-한화(대전), 두산-KIA(광주), 키움-롯데(부산), 삼성-NC(창원)경기가 이어지며 16일에는 SSG-LG(잠실), kt-한화(대전), 두산-KIA(광주), 키움-롯데(부산), 삼성-NC(창원)가 열린다.

일요일인 17일에는 SSG-LG 더블헤더(잠실), kt-한화 더블헤더(대전), 롯데-삼성(대구)가 이어진다. 

9연승 이후 2연패로 주춤하다 선두 LG에 3연승으로 반전한 KIA는 12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일전을 마친 뒤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와 차례로 5연전을 벌인다. 밀린 경기 수가 많아 하루도 쉴 수 없는 강행군이다.

KIA는 강력한 지뢰밭 타선의 힘으로 가을야구 대진표를 결정할 이번 주 험난한 일정에 도전한다.

KIA의 방망이는 연승 행진을 시작한 8월 24일 이래 팀 타율(0.332), 득점(107점), 장타율(0.483) 1위를 질주하며 무섭게 불타올랐다.

두산은 '매 경기가 곧 결승'이라는 총력전의 종반 레이스를 치른다. (연합뉴스)

2위 그룹 중 한 팀을 반드시 끌어 내려야 가을을 즐길 두산은 '매 경기가 곧 결승'이라는 총력전의 심정으로 맞선다.

SSG와 두산의 2연전(13∼14일), SSG와 LG의 3연전(16∼17일), 두산과 KIA의 3연전(15∼17일)이 상위권의 윤곽을 가름할 중요한 일전으로 꼽힌다.

5위 SSG를 3경기 차로 쫓는 두산은 13∼14일 2연승을 챙겨야 가벼운 마음으로 광주로 향한다. SSG 역시 연패하면 위기에 빠지는 만큼 최소 두산과 현재 승차를 유지하는 반타작 전략으로 맞설 참이다.

선두 LG 트윈스는 12∼13일 쉬는 대신 14일 창원(NC 다이노스), 15일 대전(한화 이글스), 16일 서울 잠실구장(SSG 랜더스)으로 상경해 경기를 벌이고, 17일에는 SSG와 더블헤더마저 치러야 하는 까다로운 일정표를 받았다.

인천(SSG), 창원(NC), 대전(한화)으로 오가는 2위 kt wiz의 일정도 쉬운 편은 아니다.

잦은 이동에 따른 컨디션 유지가 잔여 경기 시즌의 최대 변수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야구대표팀이 22일 경기 후에 소집되는 만큼 전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앞으로 열흘간 성적이 가을 야구 경쟁팀의 명운을 좌우할 참이다.

LG, kt, NC, KIA, SSG, 두산 6개 상위권 팀의 순위가 어떻게 배치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2위 그룹에 5.5경기 앞선 LG는 21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격차를 더 벌려야 하는 처지이며, 승차 2경기 안에서 혼전 중인 kt, NC, KIA, SSG는 더 높은 순위로 가을 야구에 합류하기 위해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전천후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최하위 키움은 12∼14일 푹 쉬었다가 15∼16일 부산에서 롯데와 2연전으로 주간 일정을 마무리한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