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왜 5이닝밖에 못 던지나' 美 현지 장기계약 불가 혹평, '마의 벽' 깨트리고 잠재울까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오전 8시 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질 예정인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4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3승 2패 평균자책점은 2.65. 총 34이닝을 던지면서 28피안타 8볼넷 28탈삼진 15실점(10자책)을 기록 중이다. 이번 텍사스전을 통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류현진은'80구'(8월 2일 볼티모어전)-52구(8월 8일 클리블랜드전)-86구(8월 14일 시카고 컵스전)-83구(8월 21일 신시내티전)-70구(8월 27일 클리블랜드전)-76구(9월 2일 콜로라도전)-77구(9월 7일 오클랜드전)의 투구수를 차례로 기록했다. 무릎에 타구를 강타당했던 경기만 제외하면 5이닝 기준, 최소 70구에서 최대 86구 사이에서 끊어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70구 정도까지 채우면서도 90구를 넘지 않게 관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류현진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단 2경기뿐이었고, 결과가 4타수 2안타, 그중 하나는 피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좋지 않았다.
이 매체는 "5이닝은 류현진의 고정값이 됐다. 잔여 시즌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류현진을 5선발 이상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렵다"고 분석한 뒤 "만약 류현진이 남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6이닝 이상 투구를 펼칠 수 있다면 시선을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남은 경기에서 전통의 강팀들을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경우,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내년 시즌 선발 등판 횟수에 따른 보너스, 혹은 2년 차 옵션이 포함된 1년 1200만 달러(한화 약 160억원)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지난 2021년(평균자책점 4.37)에도 부진을 겪었다. 앞서 2018년과 2020년 사이에 두 차례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모습에는 근접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현재 복귀 후 놀라울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물론 다년 계약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현지 보도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8일 2023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예비 FA 9명을 언급하면서 류현진의 이름도 함께 꺼냈다. MLB.com은 "통상적으로 투수들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복귀 후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아니다.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이 제외된 이후 7차례 선발 등판해 34이닝 동안 눈부신(sparkling) 평균자책점 2.65 및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1.06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알렉 마노아의 자리였던 5선발 공백을 메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맥스 슈어저(39·텍사스 레인저스)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역 최고의 투수'라 불리는 슈어저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개인 통산 456경기에 등판해 213승 108패 3365탈삼진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이다. 2013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016시즌과 2017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올 시즌에도 슈어저는 12승 6패 평균자책점 3.91, 탈삼진은 172개나 마크했다. 슈어저는 지난 7월 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뉴욕 메츠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뉴욕 메츠에서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4.01에 그쳤으나, 텍사스로 팀을 옮긴 뒤에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상승세를 탔다. 피안타율은 0.240에서 0.175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역시 1.19에서 0.98로 각각 낮췄다.
여기에 텍사스가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도 류현진에 호재다. 텍사스는 지난 8월 17일부터 26일까지 8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22경기 성적이 6승 16패, 승률 0.273에 그치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최근 올린 4승 15패(8월 19일~9월 9일) 가운데, 8경기를 앞서고 있다 7회 이후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만큼 불펜이 약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선발진도 그렇게 완벽하지 못하다. 슈어저 역시 지난 7일 휴스턴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만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팀 타율 1위(0.266) 및 팀 득점 1위(777점),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0.791)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파워는 갖추고 있다. 타자 중에서는 34홈런과 함께 100타점 고지를 밟은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또 류현진과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코리 시거도 99경기를 뛰며 타율 0.336(399타수 134안타), 30홈런 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50을 기록, 팀 내 홈런 2위 및 OPS 1위에 올라 있다. 과연 류현진이 이런 강타자가 즐비한 텍사스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여줄 것인가. 또 '마의 5이닝' 벽을 깨트릴 것인가.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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