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총재 개입에…달러·엔 146.5엔까지 떨어져

우에다 "2% 목표 달성시 초저금리정책 해제도 가능"
엔화 강세…10년물 국채금리도 0.7% 넘어서

[이명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우에다 가즈오 일본중앙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부추키면서 엔화가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장기국채금리도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146.53을 기록했다. 한때 150엔을 위협할 정도로 엔화약세가 지속됐지만 이내 강세로 돌아선 셈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0.70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년물 금리가 0.7%를 넘긴 것은 2014년 1월이 마지막이다.

일본 국채금리와 엔화가 오른 이유는 우에다 총재가 최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2%의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장기 금리 상승도 기본적으로 용인하는 스탠스를 취했다. 일본 물가 상승 기미가 확실해진다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가 급격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꺼낸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JP모건 야마와키 타카시 채권조사부장은 “겉으로는 말할 수 없겠지만, 엔화약세를 막을 목적이 있었다”고 해석했다.

뉴욕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주요 변화가 있으면 연말에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고 분석했따.

김상윤 (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