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주고 위성기술 받고… 北·러 ‘위험한 거래’ 현실화 우려 [김정은 방러]
러시아軍 운용하는 포 구경과 일치
北, 2023년 연거푸 정찰위성 발사 실패
원활한 발사 기술 러에 요청할 수도
핵추진 잠수함, 수개월간 잠항 가능
北 기술 도입 땐 韓·美 감시망 치명적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용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북·러 간 재래식 무기와 첨단 군사기술 맞교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런 재래식 포탄을 넘기는 대가로 북한은 첨단 기술을 노린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무기 공급 대가로 군사정찰위성, 핵추진 잠수함 등의 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과 8월24일 정찰위성 발사에서 두 차례 실패한 바 있다. 1차 실패 때는 2단 엔진 비정상, 2차 실패 때는 3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 오류가 각각 원인으로 지목됐다. 자연히 북한 입장에선 원활한 발사를 위한 기술을 러시아에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유사 기술이 적용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진체의 진전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로미오급 등 재래식 디젤 잠수함은 소음이 심한 데다가 정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해서 한·미 정보자산에 의해 추적을 당하기가 쉽다. 반면 핵추진 잠수함은 몇 개월 동안 물밑에서 잠항하다가 미 본토 인근으로 접근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다. 북한의 핵잠수함 보유는 곧 물속에 미사일을 장기간 숨겨둘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북한 본토는 물론이고 광활한 바다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 감시망의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러시아는 전략 핵잠수함을 11척이나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러시아가 북한에 핵잠수함 건조를 위한 소형 원자로 기술을 제공하거나, 앞서 인도에 공격 핵추진 잠수함을 임대한 것처럼 북한에도 빌려주는 상황이 온다면 한국에 치명적이다. 장기 작전이 가능한 북한 핵잠수함의 존재는 태평양 전역의 미군을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북·러 간 접촉을 통해 이런 우려가 현실화한다면 북한이 한·미동맹을 겨냥해 한층 높은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예진·구현모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