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로 방러… 조만간 푸틴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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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러시아 방문에 돌입해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곧 러시아를 방문해 방문 기간 푸틴 대통령과 상봉해 회담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크레믈궁도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초청을 받아 근일(近日: in coming days)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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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양국 정상회담 확인
정치·군사·경제적 밀착 땐
대북 제재 무력화 가능성
조선중앙통신과 타스통신은 김 위원장의 출발 시각과 도착 예정 시간, 회담 일자와 장소 등 자세한 방러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며 보도 시점은 한국 시각 오후 8시(모스크바 시각 오후 2시)를 조금 넘긴 때로 맞췄다.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포탄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 및 핵추진 잠수함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위성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군사정찰위성, 핵추진 잠수함은 소형 원자로 관련 러시아의 첨단기술이 북한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경우 북한의 국방과학과 무기 개발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두 사람은 또 북한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을 늘리는 문제, 러시아의 대북 식량 수출 등도 협의할 수 있다.
북·러가 김 위원장 방러를 계기로 정치·군사·경제적으로 밀착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자체가 무력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방러 기간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사령부 33번 부두,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로 2016년 첫 로켓 발사가 이뤄졌다.
김예진·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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