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 단막극 그치지 않아… 北·러 간 르네상스 올 것” [김정은 방러]
“12일 푸틴과 오찬 겸해 회동 가능성
김여정, 8일 열병식 직후 선발대로”
러에 재래식 포탄·유도 미사일 주고
정찰위성·핵잠수함 기술 받을 듯
“우크라 전쟁 지원 이제 시작” 분석
식량·에너지 받아 민생 해결할 수도
“단막극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공식화하면서 북·러 관계가 대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러 간 르네상스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핵심 인사들은 먼저 김 위원장 방러 준비차 공개 일정 수행에서 빠진 것으로 추측된다. 10일 오전 영접한 인사는 오일정 노동당 중앙위 부장,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정도였다. 9·9절을 기념해 방북한 중국 정부 대표단을 위해 9일 김 위원장이 연회를 베푸는 자리에서도 이례적으로 포착되지 않은 인사가 상당수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실세인 조용원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과 김정남 국제부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같은 상징적 인물, 원수 박정천 등은 중국 대표단 연회에서도 보이지 않았다”며 “중국 대표단 환영 연회 치고 너무 소홀한 것이었는데 외교 라인은 전부 방러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찰위성 기술 역시 북한의 핵심 관심사다. 올해 5월 북한이 공개한 위성 실물의 크기와 형태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추정한 해상도는 고작 3m 수준이다. 이는 군사적 목적에 턱없이 못 미친다. 만약 러시아가 북한에 고해상도 광학 장비를 제공하고 북한이 이를 발사체에 실어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린다면 북한은 남측 일대를 더욱 정밀하게 정찰할 수단을 갖게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도 이제 시작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쟁 종료 시 러시아는 재건에 필요할 노동력을 북한에서 공급받길 원한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러시아는 북한의 지속적인 탄약 공급을 필요로 한다. 수십년간 상시 전쟁준비 체제를 이어온 북한이 러시아의 군수물자 보급처가 되는 셈이다.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은 사실상 중국 경제에 종속돼 있는 북한에게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 북한이 식량, 에너지를 공급받아 민생 문제를 큰 폭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김예진·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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