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문2’ 김현욱 “웡 역할 위해 탈색까지 감행...‘조커’ 반응 그저 감사” [M+인터뷰]
조커 반응에 그저 “감사하다”
최근 막을 내린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 첫 방송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바로 웡 역이 김현욱이 그 주인공이다.
김현욱은 극 중 극악무도한 악행을 펼친 악귀즈의 막내 ‘맑눈광’ 악귀 웡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김현욱은 난생처음 해보는 사이코패스 살인자 역할을 위해 캐릭터 구축부터 공을 들였다. 그는 키 181cm임에도 인생 최저 몸무게 63kg를 찍고, 오디션을 위해 백발 탈색 투혼까지 펼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또한 악귀 강기영, 김히어라와의 물 흐르는 듯한 호흡은 물론 작품이 끝나고도 대중들의 기억한 켠에 자리 잡았다.
‘경의로운 소문2’를 끝낸 소감은.
6개월간 촬영을 했는데, 마지막 촬영 때 믿기지 않았다. 감독님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많았고, 함께했던 선배들과도 좋은 호흡을 유지했기에 믿기지 않았던 거 같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 과정이 궁금하다.
오디션을 2번 봤다. 첫 번째는 웡 역할이 아니었다. 오히려 선한 캐릭터로 불러줬는데, 감독님께서 저한테 광기를 보셨다고 이야기하더라. 이후 웡이라는 캐릭터로 최종 컨펌을 받았다.
웡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대본을 보고 감독님과 연락하기 전해 웡에 대한 캐릭터를 나만의 생각으로 구축했다. 감독님은 웡이 ‘여리여리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원작 속 웡은 고릴라처럼 덩치가 큰데 우리 작품에서는 정 반대의 모습으로 나온다. 웡이 다르고 아이 같고 순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몸도 더 여리여리 해야 악행이 더 다가올 거 같아서 다이어트를 해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일반식을 1주일에 2번. 운동을 하루에 2시간 반씩 했다.
웡 캐릭터. 외적인 부분은 물론 연기까지 섬뜩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는데.
대중들이 내 모습을 보고 ‘래퍼 아니냐’, ‘중국인 아니냐’ 이런 댓글과 반응을 보이더라. 임팩트 있게 봐줘서 감사하다 생각했다. 회사에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 ‘탈색까지 하자’고 제안을 해주셨고, 나에게 자극이 돼 웡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는 데 있어 수월했던 거 같다. 또 옷도 밀리터리룩에 다양한 시도를 했고 눈썹도 탈색까지 하며 웡을 만들어 나갔던 거 같다. 사실 어르신들이 지나가다 내 모습을 보는데 안 좋게 보더라. 하하. 그때마다 위축되기보다는 자랑스럽고 당당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길로 다녔던 거 같다.
난생처음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할을 맡았는데 소감은?
악역에 대한 접근을 다르게 했다. 웡이 악행을 할 때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갔다. 웡이라는 친구에게 그저 악행이 아닌, 게임이자 장난이자 놀이라고 생각했다. 속으로 ‘나는 즐기면 돼’라고 생각하며 작품에 임했던 거 같다. 솔직히 그걸 받아들이기까지 힘들긴 했다. 악행이 편해지기까지는 악한 마음 그 다음단계이니깐...그러다 성공해 난 후에는 재미있었다.
찾아본 캐릭터가 있나.
마고로비가 열연한 ‘할리퀸’과 ‘조커’를 봤다. 외면적인 거나 웃음은 조커에서 웡의 천진난만은 할리퀸에서 모티브를 찾았다. 바람이 있다면 이들을 넘어서거나 그들과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자 했다.
많은 사람이 ‘조커 같다’라는 반응과 함께 호평을 쏟아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대본 리딩날 처음 선배들과 대면하는 자리여서 걱정했다. 또 생각해온 캐릭터가 겹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잘 맞아서 좋았다. 그 덕분에 편하게 연기를 했다. 리딩 후 감독님께 ‘어떠셨어요?’라고 물었고, 감독님께서 ‘너무 잘했고 이렇게만 연기하면 되겠다’라고 이야기 해줘 자신감이 충전됐다.
조금 일찍 퇴장해서 아쉽지 않았는지.
너무 아쉬웠다. 부모님이 정말 아쉬워 했어서...다행히 감독님께서 좋게 마무리시켜준 거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나를 따로 마무리 해줘서 신인으로서 소확행이었다.
악귀 3인방으로 호흡을 맞춘 강기영과 김히어라와는 어땠나.
아직까지 연락하며 잘 지내고 있다. 강기영은 평소 호감적인 배우였는데 실제로도 만나기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나에게 조언을 많이 해줬고, 그 덕분에 변하기도 했다.
김히어라 또한 악역을 잘해 성격을 오해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선한 면도 정말 큰 사람이다. 슛이 꺼지면 ‘현욱아 이렇게 하면 어때?’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는 선배였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염혜란 선배가 정말 좋다. 매번 볼 때마다 사진을 찍자고 내가 매일 요청했다. 하하. 유준상 선배도 액션에 대한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너무 열정적으로 해줘서 감사했다. 안석환 선배도 커피를 사주시면서 인생 살면서 느낀 점을 많이 해줘 피가 되고 살이 됐다.
조병규 역시 ‘그냥 이대로 해라’라고 조언을 해줬고, 김세정도 ‘잘하고 있어요’라고 토닥여 줬다. 특히 진선규 선배는 ‘행복하게 연기하라’라고 이야기 해줬다. ‘항상 행복하게 연기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해줬는데 지금 가슴 속에 많이 남아있다.
‘경의로운 소문2’가 얼굴 알리는 대표작이 된 것 같다. 김현욱에게 ‘경의로운 소문2’는?
‘경의로운 소문2’는 오디션 전부터 들어가고 싶었던 간절한 작품이었다. 촬영하는 동안 정말 많이 배웠다. 만족할만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칭찬도 있고, 좋아해 줘서 더욱 감사하다. 또 웡을 구축해준 작가님, 감독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현재까지는 나에게 대표작이다. 조커 같은 빌런으로 한 획을 그을 수 있게 해줘 거듭 감사하다.
올해 목표는?
올해 목표는 새로운 작품을 하는 게 직업적인 목표다. 이에 목표를 이룰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일상적으로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타인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싶다. 바르고 건강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배우로서 최종 꿈은 무엇인가.
배우가 돼서 대중들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더 열심히 해서 부모님에게 내가 얼마나 연기를 사랑하는지 보여주고 싶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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