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불법 무기거래 시도 중단 촉구”… 해리스 “北·러 회담은 자포자기 행위”

홍주형 2023. 9. 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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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러시아 방문에 돌입하면서 한국과 미국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기 거래 등 불법 군사협력 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 관련된 불법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러시아는) 책임 있는 상임이사국으로서 자제하는 게 옳다"며 "만약 (불법 무기) 거래가 이뤄지면 강력히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해야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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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반응
朴장관 “국제사회 심각한 안보 위협
러,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자제해야”
美 “무기 거래 응하면 큰 실수” 경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러시아 방문에 돌입하면서 한국과 미국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기 거래 등 불법 군사협력 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러 정상회담 자체를 자포자기 행위로 규정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김 위원장 방러와 관련, “만약 불법 무기 거래가 시도되면 중단을 촉구하고 그에 대해 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 관련된 불법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러시아는) 책임 있는 상임이사국으로서 자제하는 게 옳다”며 “만약 (불법 무기) 거래가 이뤄지면 강력히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해야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이 대단히 높아지고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돼 아시아·유럽의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 북·러의 불법 무기 거래가 이뤄지면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된다”며 “국제사회와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이런 행동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 장관, 해리스 부통령
박 장관은 앞서 10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러·북 관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안보리 내에서 러시아의 건설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미국 정부는 북·러 정상회담을 자포자기 행위라고 규정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북·러 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모두 스스로를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매우 절박하고, 이미 전략적 실패를 경험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무기 거래는) 분명히 러시아의 자포자기 행위이고, 동시에 북한 입장에서도 이에 응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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