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검찰 재출석…6번째 소환

9일 조사중단 이후 재소환…포토라인서 짧은 메시지 낼듯
민주 "조사 방식이나 내용 등 보고 대응 방식 판단할 것"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재출석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다. 야당 대표가 된 뒤 6번째 소환조사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같은 혐의로 출석해 11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구했으며 '조서 열람' 날인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검찰은 "이 대표 측이 조사 도중 이날 오후 6시까지만 조사를 받게 해주면 12일 다시 출석하겠다고 먼저 요구해 이를 수용했다"며 12일 재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의 단식이 길어지면서 출석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이 대표가 출석에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12일 오후 검찰에 출석한다"며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단식 13일차에 접어든 이 대표의 건강상태가 악화되면서, 이 대표는 이날 포토라인에서 짧은 메시지만 낼 예정이다. 1차 출석 때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정치검찰의 조작, 왜곡 수사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 측은 전날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간과 장소가 명시된 포스터를 올렸다.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수원지검을 찾고, 지지자들도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이날 조사 이후 당 차원의 대응도 예고한 만큼 향후 검찰과의 기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해 "수사팀에 대한 사법적 대응도 포함한다"며 "내일 조사 방식이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지능형농장)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는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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