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정상급 되는데, 가을야구 멀어지네... SD가 야속해[초점]

김성수 기자 2023. 9.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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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연일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선수가 되고 있는데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가을야구를 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의 발목을 '성적 부진'의 샌디에이고가 잡고 있는 형국이다.

올 시즌 김하성은 지난해부터 보여준 뛰어난 수비 능력은 물론 타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팀의 1번 타자 자리를 굳히고 '메이저리그 레전드 호타준족'이었던 스즈키 이치로의 이름까지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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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연일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선수가 되고 있는데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가을야구를 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의 발목을 '성적 부진'의 샌디에이고가 잡고 있는 형국이다.

ⓒ연합뉴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1(484타수 131안타)을 유지했다.

1회초 우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해 잡혔던 김하성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등장해 휴스턴 우완 선발 J.P. 프랜스의 바깥쪽 낮은 스위퍼를 밀어쳤다. 휴스턴 중견수 채스 매코믹이 다이빙 캐치로 잡는 듯해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타구가 그라운드에 먼저 닿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김하성이 안타를 되찾았다.

시즌 131번째 안타를 친 김하성은 지난해 130안타를 넘어 자신의 빅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김하성은 지난해부터 보여준 뛰어난 수비 능력은 물론 타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팀의 1번 타자 자리를 굳히고 '메이저리그 레전드 호타준족'이었던 스즈키 이치로의 이름까지 소환했다. 김하성은 7월25일부터 8월12일까지 16경기 연속 안타, 7월22일부터 8월12일까지 1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선보이며 샌디에이고 최고의 타자임을 증명했다. 타율도 11일까지 0.271로 팀 내 1위다.

김하성은 이외에도 올 시즌에 빅리그 커리어 하이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 커리어 최다 17호 홈런, 커리어 첫 선두타자 홈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30도루 돌파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한계를 부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정작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정규리그 100승 이상 거둔 강호인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를 모두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한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에게 패하며 월드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젠더 보가츠와 11년 2억8000만달러(약 3745억원) 대형 FA계약을 체결하고 다르빗슈 유, 매니 마차도 등 핵심 선수들과도 큰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돈이 바로 성적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었다.

3~4월에 15승14패로 무난한 봄을 보낸 샌디에이고는 5월 10승16패, 6월 12승15패로 주춤했다. 7월 15승10패로 분전하며 포스트시즌 불씨를 살렸다. 이어 LA 다저스와 아일드카드 경쟁자들과 대결이 줄지어 있던 8월 성적이 중요했지만 투타 부진이 겹치며 10승18패로 곤두박질쳤다. 샌디에이고는 9월에도 특별한 반등을 못했으며, 김하성이 개인 최다 안타를 경신한 11일 휴스턴 원정에서도 2-12로 대패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67승77패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이며 포스트시즌 막차인 와일드카드 티켓에서 진출권 가장 마지막 자리인 애리조나에 무려 8경기 뒤져있다. 정규리그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을야구 마지노선과 8경기 차에, 제쳐야 할 상대는 무려 4팀이나 된다. 사실상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가을야구는 힘든 상황이다.

11일 기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MLB

김하성이 투타에서 모두 꽃을 피웠는데 샌디에이고의 대대적인 투자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팀의 부진으로 가을 야구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김하성의 9월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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