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웃음거리, 오타니 미래 타협할 이유 없어…” 다저스 6억달러 투자 예상, 하지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인절스는 웃음거리가 됐다. 뭔가를 마무리하기 위해 오타니의 미래를 타협할 이유가 없다.”
LA 다저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웨이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 영입전 관련 신중한 스탠스를 주문했다. 최근 클러치포인트가 오타니 영입전서 다저스가 아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순위라고 분석하면서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다저스웨이는 이런 상황서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행보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8월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오른 팔꿈치 척골 측부인대 손상으로 투수 시즌아웃을 선언했고, 옆구리 통증으로 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이후 타자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1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타자 오타니의 복귀를 예고한 상태다. 필 네빈 감독은 최근 오타니는 타자로 경기에 뛰고 싶은데 구단이 말렸고, 타자 복귀 시기를 자신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부상자명단 등재 없이 ‘데이 투 데이’ 상태로 일주일이 흘렀다.
결국 무리하게 뛰게 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타자 시즌아웃’을 선언하지도 않았다. 다저스웨이는 이런 상황을 두고 “오타니는 이미 135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물러나도 MVP가 될 것이다. 그의 추진력과 동기부여는 감탄이 나오지만, 에인절스는 웃음거리가 됐다. 뭔가를 마무리하기 위해 오타니가 미래를 타협할 이유는 없다”라고 했다.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고, 오타니가 MVP가 될 것이라는 사실도 변함없는데 굳이 오타니를 타자로 뛰게 할 이유가 있느냐는 얘기다. 옆구리 상태가 좋아졌을 수도 있지만, 다저스웨이는 어쨌든 오타니의 건강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다저스웨이는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오타니의 고집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였다. 왜 잃어버린 에인절스의 시즌에 돈을 쥐어짜내는 걸까. 이것의 요점은 뭘까. 그는 그의 가치를 훼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 오타니의 행보가 이해가 안 된다는 얘기다. 더구나 다저스는 건강 이슈가 있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최근 계속 1년 계약을 맺는 등 최근 합리적이고 신중한 투자를 하는 편이다. 다저스웨이는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전에 나서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오타니와 에인절스와 관련된 이런 상황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저스웨이는 “오타니에 대한 다저스의 견해는 변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오타니가 건강을 위해 왜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지 궁금해할 필요가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5~6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다저스웨이의 주장이 일리 있다. 에인절스가 이제와서 오타니를 타자로 복귀시키겠다는 건 결국 비즈니스, 마케팅 차원에서 1경기라도 더 뛰게 하는 게 이득이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오타니가 타자로 돌아오겠다고 해도 구단이 말리는 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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